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사실 21일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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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사실 21일만에 공개
  • 취재기자 류지수
  • 승인 2019.06.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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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무지...주민들에게 발병사실 밝히지 않아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된지 21일만에 발병사실을 발표했다(사진: pixabay무료이미지).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된지 21일만에 발병사실을 발표했다(사진: pixabay무료이미지).

북한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21일만에 북한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방역 활동에 나섰다.

12일 북한 노동신문은 방역이자 생산제목의 기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전염성이 대단히 높은 비루스(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수의비상방역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농업성 수의방역 부문 일군(일꾼), 여러 성, 중앙기관과 도, , 군 책임 일군들은 축산물생산의 안정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해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북한은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돼지열병이 신고됐다.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ASF로 폐사해 나머지 22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사실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북한이 공식 보고하면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북한은 내부 매체를 통해 ASF의 위험성과 방역 방법 등을 주민에게 안내해 왔지만 자국 내 발병 사실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후 북한은 추가 발병 사실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북한 주민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 폐사 원인도, 방역의 필요성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축산단위들에서는 비상방역표어들을 게시하고 외부인원 차단, 수송수단과 돼지우리들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상업·보건·품질감독부문을 비롯한 연관부문들에서도 돼지고기와 가공품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시키는 등 수의비상방역사업에 떨쳐나서고 있다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개성까지 남하했을 것으로 가정하고 방역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난 8일 강원 철원의 민통선 지역을 방문, DMZ를 넘어오는 멧돼지들을 모두 사살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번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차제에 양돈을 포함한 축산 자체가 크게 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대에는 민통선 지역의 멧돼지 차단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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