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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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09.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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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 나오면 한강 이남 첫 발병 사례
정부 긴급 차단 방역···“방역 조치 최고 수준으로”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돼지농장에서 농장주가 자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더팩트 제공)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돼지농장에서 농장주가 자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더팩트 제공)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은 이미 질병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와 연천의 방역대를 벗어난 곳이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장주가 23일 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여 김포시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오전 6시 40분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초동 방역팀이 급파돼 신고 농장 주변 인력과 차량 등의 출입을 막고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방역 조사팀이 혈청 채취 등 시료를 뽑아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경기도 파주·연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발병 사례가 되며, 한강 이남에서 발병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의심 농장은 어미돼지 180마리를 포함해 돼지 1800마리를 기르며 반경 500m 안에는 이 농장을 포함해 3곳에서 돼지 27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정부는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이 농장은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연천 농장에서 각각 13.7km와 45.8km 떨어져 있다. 신고 농장은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잔반 급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 안에 자리하고 있다.

중점관리지역에 있는 농장은 3주간 다른 지역으로 돼지를 반출할 수 없고, 지정된 도축장 4곳에만 출하할 수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 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 “현재 긴급 차단 방역 조치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를 도포하는 등 그간의 방역 조치를 조속히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태풍 타파가 지나간 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농협 보유 소독 차량과 군 제독 차량 등을 동원해 양돈 농가와 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했다.

백신과 치료약이 없어 돼지에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한데 이어 18일 경기 연천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20일 파주에서 접수된 2건의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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