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정부 유엔사 협의 거쳐 확산 차단 나서
정부와 군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비무장지대(DMZ) 남쪽으로 넘어오는 멧돼지를 즉각 포획하거나 사살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8일 DMZ가 있는 강원도 철원군 양돈종장과 민통선지역을 방문해 “돼지열병 전염의 주범인 멧돼지 차단을 위해 사살과 포획을 허용했다”며 “군사분계선 남쪽 2㎞ 밑쪽으로 멧돼지가 넘어오는 게 분명해 보일 경우엔 사살할 수 있도록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해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야생 멧돼지는 하루 15km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강하구, 강, 바다를 통해 넘어오는 멧돼지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지침이 내려졌다.
포획·사살된 멧돼지는 방역당국이 처리를 담당한다. 최근 중국, 베트남 등에 이어 북한에서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가 예민한 남북 관계에도 불구하고 DMZ 내 사격을 허용한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폐사율이 높고 개발된 백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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