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 등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세에 대응, 오는 4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가축전염병 예찰협의회를 개최한다.
협의회에는 부산시와 구·군을 비롯해 가축방역기관, 개업수의사, 축산단체, 사료업계 등 관계자가 참여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3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발생했다. 이후 지금까지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와 홍콩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북한 자강도 일원에서도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만큼, 시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오는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릴 ‘2019 부산 아시아 양돈수의사 대회’를 연기 또는 화상회의로 대체하거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은 제3국 개최 등의 대책을 농림축산식품부 및 양돈수의사 대회 조직위원회에 .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국가인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뿐 아니라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외국 식료품 판매 업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불법 수입축산물 유통을 방지할 계획.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신고 여부와 남은 음식물 사용하는 돼지 사육농가에서 준수해야 할 관련 규정 이행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중국 등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원인은, 남은 음식물을 열처리 없이 돼지 사료로 사용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5월,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급여하는 돼지 사육농가 8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원검사 대상 농가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다.
축산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축산농가 및 가축시장을 방문하지 않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경 검역과정에서의 철저한 검사뿐만 아니라, 남은 음식물을 돼지의 사료로 사용하는 사육농가와 외국인 고용 농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