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얼짱' 치어리더 박기량이 문재인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26일 문재인 후보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문재인의 스친소, 치어리더 박기량 편’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 속 박기량은 '문재인 승리' '문재인 홈런'을 연호하며 문 후보를 응원했다.

박 씨는 영상에서 문재인 캠프 합류 이유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떠올랐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문 후보가 아이를 안아주고 눈 마주치면서 웃어주는데 친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친할아버지의 따뜻함이 생각났다”고 문 후보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박기량은 정치 참여와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기량은 “사실 그동안 사회나 정치에 관심이 크게 없었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문재인 후보님을 정말 믿기 때문에 이렇게 용기를 냈다”고 문 후보에 대한 신뢰를 과시했다.

문재인 선거 캠프 유세단으로서의 각오도 밝혔다. 박기량은 “아무래도 이왕 제가 하니까 정말 그 현장이 뜨거웠으면 좋겠다”며 “좋은 응원으로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량은 영상이 공개된 바로 다음날부터 공식 선거운동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 27일 박기량은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역 순회경선에 참여해 문 후보를 응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박기량의 선거캠프 합류를 반기는 분위기다. 유튜브 아이디 ab** 씨는 “안 그래도 (문재인) 찍을 거, 더 찍을 이유가 생겼다”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댓글은 추천수 72를 받아 베스트 댓글에 오르는 등 박기량의 문재인 선거 캠프 합류 소식을 환영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했다. 또 다른 네티즌 kwan*** 씨는 “문재인 캠프는 승리의 여신이 합류해서 든든하겠다”며 박기량을 ‘천군만마’에 비유하기도 했다.

반면 해당 소식을 부정적으로 보는 반응도 있다. 네티즌 anyu*** 씨는 “합류 이유부터 하는 말 하나하나 다 공감이 안 된다”며 “(박기량의 합류로) 선거캠프 분위기가 가벼워진 것 같다”고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또 다른 네티즌 gtrh** 씨는 연예인의 선거 운동 자체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연예인이 대거 동원된 선거 유세가 기승인데, 이는 대중의 이목이나 끌어보겠다는 정치인들의 삼류 이벤트”라며 “연예인 얼굴보다 후보자 정책과 비전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28일 현재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유명인으로는 가수 이은미,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 영화감독 장진, 소설가 이외수, 만화가 윤태호, 만화작가 원수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장 등이 있다.

취재기자 정인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