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온라인 출마선언..."SNS 시대 흐름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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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온라인 출마선언..."SNS 시대 흐름에 맞춰"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3.24 18: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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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대학로, 안철수 사회적기업, 이재명 시계공장 등에 비해 "신선하다" 평판 / 정인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 문재인 출마 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출마선언 방식도 시대 흐름을 따라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출마선언이 역사적 또는 사회적 의미를 갖거나 스토리가 담긴 상징적 장소에 무게를 두었다면, 문 전 대표의 방식은 SNS 시대의 특징적 소통문화와 연계했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이런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대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영상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확산됐다.

문 전 대표는 동영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디딘다”며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한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간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출마 영상은 '모두함께 편' '재외국민 편' '문재인 편' 등 3편이다. 출마선언 낭독도 이색적이었다. 서울, 부산에서부터 일본, 독일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다양한 유권자들이 영상에 직접 등장해 함께 낭독했다. 국내 유권자는 캠프를 직접 방문해 촬영했고, 재외국민은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촬영해 보냈다고 한다. 

국내에서 공직 후보자가 영상을 통해 출마선언을 한 것은 문 전 대표가 처음이다. 그간의 출마 선언은 광장, 시장, 체육관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주로 이뤄졌다.

영상을 접한 직장인 정주훈(41, 부산시 중구) 씨는 “SNS로 출마선언을 접했는데 국민들과 함께 등장한 것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았다. 네이버 아이디 qwer*** 씨는 “새로운 방식과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근 서울 대학로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안 지사가 추구하는 ‘젊은 리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안 지사 측 김종민 의원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소통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젊은 시절 본인이 일했던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가졌다. 이는 서민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노동자를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사회적기업 ‘마이크임팩트’에서 대선 도전장을 던졌다. 4차 산업 혁명 대비를 강조해온 안 전 대표가 ‘미래 리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를 두고 ‘공화’와 ‘정의’를 강조한 유 의원의 평소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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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2017-03-25 20:33:16
정말 좋은 뉴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