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민주주의가 승리하다"... 외신, 박 대통령 파면 일제히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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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민주주의가 승리하다"... 외신, 박 대통령 파면 일제히 타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3.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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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내다본 차기 대통령 주자는 '문재인'…"가장 유력" 표현 눈길 / 정인혜 기자
주요 외신들이 10일 일제히 탄핵 소식을 타전했다. 사진은 CNN 메인 화면(사진: CNN 웹페이지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 선고를 받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탄핵 소식을 타전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CNN,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CNN은 웹사이트 전면 톱기사로 이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CNN은 "Park Out"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됐다”며 “여덟 명의 헌법 재판관이 박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CNN은 “수백만 명의 한국인들이 추운 날씨에도 거리에 나와 박 대통령의 탄핵을 거세게 요구했다”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보낸 지난 마지막 기간이 촛불집회로 인해 순탄치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박 대통령 탄핵 소식을 자세히 다뤘다(사진: 뉴욕타임스 웹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스도 "한국, 박근혜 대통령을 내쫓다(South Korea Removes President Park Geun-hye)"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특히 탄핵반대 집회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상단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탄핵반대 집회를 “사이비 종교 같다(cult-like)”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한국의 젊은 민주주의(Korea’s young democracy)가 발전했다는 증거”라며 “시민들은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으로 박 대통령을 탄핵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가족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뤘다. 신문은 “박 대통령은 1979년에 암살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며 “그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통령, 부패 스캔들로 탄핵’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사진: 워싱턴포스트 웹페이지 캡처).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통령, 부패 스캔들로 탄핵"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의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이라는 혐의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했다”며 “이제 그는 형사소추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60일 이내에 치러질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진보 성향의 야당 측 문재인 후보가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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