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포스트 탄핵' 관심..."차기 대선 문재인 주목"
상태바
외신도 '포스트 탄핵' 관심..."차기 대선 문재인 주목"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3.11 07: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워싱턴포스트, "햇볕정책 재개될 것" "한반도 정세변화" 전망 / 정인혜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사진: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린 뒤 주요 외신들도 향후 대한민국의 정세 변화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특히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와 이번 탄핵이 국제 정세에 미칠 여파에 대해 주목했다.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0일(한국 시간) 국내 정치세력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에는 진보 진영이 주도권을 잡고, 이에 따라 한미, 한중 관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해 줄곧 강경책을 펼쳐온 보수정당 대통령이 탄핵됨으로써 앞으로의 대북정책도 온건책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꼽았다. 이어 문 전 대표에 대해 "대북 정책에서 (박 전 대통령보다) 북한에 더 우호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신문은 "문재인은 대북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 목적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는 미국과의 대북 공조를 약화하고, 아시아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키우려는 미국의 전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뉴욕타임스와 비슷한 논조를 보였다. 신문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설명하며 “한국의 정치적 방향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 전 대표를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라고 소개한 뒤 “문재인은 한때 박 대통령을 따르던 보수진영 후보들을 강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며 문 전 대표가 당선된다면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문재인은 10년간 정권을 잡아온 보수진영보다 북한에 훨씬 더 온화한 입장을 취해왔다”며 “그의 선거 공약에서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sunshine policy)의 재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 주자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60일 안에 열려야 한다”며 “이 가운데 진보진영의 문재인 후보가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사드 배치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입장에 주목했다. 문 전 대표가 미국의 견해와 다소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재인은 사드 배치 전에 여론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 강경파와 불화를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r강산에 2017-03-11 09:59:26
어느 누구도 못한 탄핵을 앞장 서 만든 사람은 이재명입니다.
이재명은 작은 지자체장으로 처음부터 촛불시위란 풀섶에 불을 밝힌 사람입니다.
중간에 숟가락 올리는 어느 사람이 촛불을 주도했다는 망발을 하면 안됩니다.
이재명이 처음부터 의도한 시스템 대로 탄핵인용으로 까지 왔습니다.
세월호도 해결할 분이고 사드도 이재명 앞에선 조족지혈입니다.
국민 챙길 머슴 이재명을 청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