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서 버스로 환승 가능...부산시 PM-대중교통 환승 할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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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서 버스로 환승 가능...부산시 PM-대중교통 환승 할인 추진
  • 취재기자 최유리
  • 승인 2024.03.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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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이내 대중교통 환승 시 500원 즉시 할인
5월부터 도시철도 환승까지 점차 확대 예정

부산시는 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와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개인형 이동 장치와 대중교통 간 환승 할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개인형 이동 장치(PM) 이용이 많아지고 있다. PM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동수단으로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이 포함된다. 근거리를 이동하거나 정류장, 지하철역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도 자주 이용된다.

부산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재현(23) 씨는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이 걸어서 15분 정도 걸려서 킥보드를 자주 탔는데 이제 대중교통이랑 환승 할인이 된다고 하니 경제적으로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환승 할인을 통해 이용자들의 경제성뿐만 아니라 편리함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공유 PM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업체별로 어플을 설치한 뒤 큐알 코드를 스캔해야 대여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교통카드를 한 번 등록하면 PM 이용 후 버스나 도시철도 이용 시 교통카드를 찍기만 하면 즉시 요금이 할인된다. 대중교통을 먼저 이용하고 PM을 이용해도 환승 할인이 똑같이 적용된다.

 

공유PM과 대중교통 사이 환승 할인 방법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사진: 부산시 제공).
공유PM과 대중교통 사이 환승 할인 방법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사진: 부산시 제공).

공유 PM과 대중교통 환승 시 즉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점에서 타 시도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현재는 금정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PM 50대와 버스가 환승이 가능하다. 5월부터 점차적으로 도시철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여 최대 200대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시범 사업 운영 후 성과분석을 통해 효과가 나타나면 부산시 전역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형 이동 장치 이용이 늘어나면서 불법 주차, 도로 방해 등의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환승 할인 혜택이 시행되면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다. 거리에 아무렇게나 두고 가는 공유 PM이 많아지면 시민과 차량 통행을 방해하여 사고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부산시의회는 거리에 방치된 PM를 견인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였다. 이번 환승 할인 사업이 경제성과 편리함을 가진 만큼 시민들의 안전까지 책임질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민들은 공유 PM 주행 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아무 곳이나 주차하고 가지 않는 등 안전하게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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