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사상 삼락생태공원에서 사상 전통 달집 놀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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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사상 삼락생태공원에서 사상 전통 달집 놀이 개최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4.02.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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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5m, 높이 10m 규모로 제작, 달집 태우기는 오후 6시 30분에 시작
예로부터 대보름날 달집 태우며 한해 액운 날리고 운세 점치기도 해

부산 사상구는 오는 24일 삼락 생태공원에서 '사상 전통 달집놀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달집 점화는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이번 행사는 사상문화원이 주관한다.

펜데믹 이후 4년 만에 실시한 지난해 행사에 이어 올해도 3000명 이상의 많은 시민이 행사에 함께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행사는 폭 5m, 높이 10m 규모의 달집으로 제작했다. 달집태우기 외에도 ▲민속놀이 체험 ▲지신 밟기 ▲소망지 쓰기 ▲영월 기원제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본 행사 전 무대 주변에서 세시 풍속 전승에도 힘을 쓰는데, ▲송액부적쓰기 ▲지신밟기 ▲떡메치기 ▲널뛰기 ▲부럼 깨기 ▲콩 볶아먹기 ▲ 투호 ▲대형 윷놀이 ▲왕(王) 제기차기 등의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오는 24일, 삼락 생태공원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사상구청 제공).
오는 24일, 삼락 생태공원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부산 사상구청 제공).

달집태우기는 정월 대보름날의 전통 행사로 과거에는 청년들이 각 가정의 지신밟기 후 남은 짚이나 솔잎을 모아 언덕이나 산 위에 쌓아 만들었다. 여기에 대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가 불을 지핀다. 달집에 불꽃이 피어오르면 신나게 농악을 치면서 불이 다 타서 꺼질 때까지 춤을 추며 주위를 돌고 환성을 지른다. 달집 속에 대나무들을 넣기도 하는데, 대나무가 터질 때 나는 폭음으로 마을의 악귀를 쫓는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을 태우는 정화의 상징이다. 달집태우기는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새해,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를 맞는다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다. 옛 성인들은 달집이 탈 때 골고루 잘 타오르면 풍년이고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 든다고 점치기도 했다. 또 달집이 다 타서 넘어질 때 그 방향과 모습으로 그해 풍흉을 점치기도 했는데, 이웃 마을과 경쟁에서 이기면 자기 마을이 더 풍년이 든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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