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궁’, ‘바람이 분다’, ‘러브 119’, 옛것을 재해석하는 뉴트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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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궁’, ‘바람이 분다’, ‘러브 119’, 옛것을 재해석하는 뉴트로 열풍
  • 취재기자 손현아
  • 승인 2024.02.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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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드라마, 유튜브 콘텐츠 등 옛것을 재해석 하는 뉴트로 열풍
뉴트로 열풍의 이유는 아련한 과거를 소환하려는 ‘추억 보정’ 심리

새로운 것이 너무나 많이 생겨나는 지금, 옛것을 재해석하는 ‘뉴트로’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뉴트로란 새로움(NEW)에 복고(레트로, RETRO)가 합쳐진 말이다. 기존의 레트로를 지금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다. 

K-POP 시장에서도 최근 이지(izi)의 응급실을 그룹 라이즈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러브 119’를 발매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오늘 가수 김성규가 이소라의 히트곡이었던 ‘바람이 분다’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발매한다.

음원시장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뉴트로의 열풍은 계속된다. 2006년에 방영돼 엄청난 시청률을 달성한 드라마 ‘궁’이 2024 리메이크가 확정됐다. 확정 소식에 ‘궁 리메이크 가상 캐스팅을 해보았다’, ‘내 맘대로 가상 캐스팅’ 등 관련한 많은 글이 올라오며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운 상태다. 

90년대의 스타일을 지금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다(사진: 유튜브 랄랄 채널 일부 캡처).
90년대의 스타일을 지금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다(사진: 유튜브 랄랄 채널 일부 캡처).

뉴트로 열풍은 K-팝, 드라마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퍼지고 있다. 1990년대의 스타일로 편집한 영상 스타일과, 메이크업, 말투, 의상까지 MZ세대를 노린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다.  

뉴트로가 이토록 열풍을 부는 이유에 대해 한 전문가는 “새로운 컨텐츠들이 너무나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따라가기에 버거운 사람들이 생겨나고, 익숙한 것을 찾아 나서다 보면 추억 보정이 생겨나며 ‘옛날이 좋았지’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추억 보정은 과거에 경험했던 것에 대해 추억에서 오는 감성을 더해 해당 대상을 과대평가하는 심리를 의미한다. 

카메라 필터도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카메라의 저화질 필터에 고화질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디카’ 감성의 열풍이 불어 오히려 저화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 역시 ‘추억 보정’의 심리가 발생한 것이다. 

대학생 이모(25) 씨는 “하루에도 너무나 많은 곡이 나오는데, 그냥 옛날 노래를 찾게 된다. 요즘엔 옛날 도토리, 싸이월드 감성이 너무 그립다”고 말했다.

기성세대와 MZ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뉴트로 열풍은 계속해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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