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우리동네GS클럽 한끼‘,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를 구독하면 최대 20~25% 할인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도 편의점 구독 서비스 운영 중...할인된 가격으로 ’가성비‘ 있게 구입 가능
소비자도 좋고, 편의점도 좋은 ’편의점 구독 서비스‘...편의점 이용 횟수 많을수록 이득
최근 치솟는 물가에 편의점에서도 구독 경제가 도입됐다. 대체로 저가 상품이 많은 편의점에서도 소비자가 월 이용료를 내면 일부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 구독 서비스는 외식 물가 상승에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고물가 기조로 인해 편의점 도시락, 냉장죽 등의 편의점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간편하고 든든한 한 끼를 먹고 싶지만, 점심 가격 부담이 늘어나 자연스레 ’가성비‘를 따지거나 비교적 저렴한 점심 메뉴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렇게 부담스러운 물가에 점심값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아낀다는 뜻의 짠+재테크)족이 편의점 구독 서비스로 몰렸다. 매달 약간의 구독료를 내지만 받을 수 있는 할인이 많아서 소비자들의 이용 건수가 늘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편의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GS25다. 지난달 30일 GS25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동네GS클럽 한끼‘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187.8%,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 이용자 수는 139.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보다 2~3배 가까이 늘고 이용 고객의 약 70%는 20·30세대였다.
GS25의 ‘우리동네GS 클럽 한끼’는 월 3990원의 구독료를 내면 한 달 동안 도시락, 김밥, 햄버거, 컵라면, 생수, 탄산음료 등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하루 최대 5개, 30일간 총 15개 제한이 있다.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도 월 2500원의 구독료로 GS25의 원두커피 카페25 전 메뉴를 25%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GS25 편의점뿐만 아니라 CU와 이마트24에서도 쿠폰 형태의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U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포켓 CU’를 통해 도시락, 샐러드, 즉석 원두커피 등 20여 종의 상품 중 구독을 원하는 품목을 골라 구독할 수 있다. 월 1000~4000원의 구독료를 내면 20~50% 할인 쿠폰을 품목별로 정해진 개수만큼 할인받는 서비스다.
이마트24 편의점도 CU와 사용 방법은 유사하다.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월 구독료 500~4000원을 내면 이프레쏘 원두커피, 도시락, 삼각김밥 등 상품 10여 종을 한 달 동안 20~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다른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세븐밀(seven meal)’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엔 지난 7월, 월간 커피 구독 서비스 ‘그린 아메리카노’을 도입하며 월 5000원의 구독권으로 60회(일 최대 2회)에 걸쳐 세븐카페 아메리카노를 50% 할인된 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편의점 구독 서비스는 매달 구독료를 낸다고 해도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다. 만약 4000원을 내고 도시락 구독을 해서 5000원인 도시락을 하나 구매할 때마다 회당 1000원씩, 총 1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즉, 구독료인 4000원을 빼도 이득이고 한 달에 4번만 가도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도 할인된 가격으로 ‘가성비’ 있게 한 끼를 해결해서 좋고, 편의점도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의 활용도를 높여 충성 고객을 확대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는 반응이다. 대학생 안모(22) 씨는 “얼마 전에 우리동네GS클럽한끼를 구독해서 4500원짜리 도시락을 사서 먹었는데 3000원대 정도로 할인된 가격에 먹었다”며 “생각보다 편의점에 자주 가는데 이렇게 할인까지 받으니 더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주는 편의점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