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생 멧돼지 주의, 마주했을 때 '침착하고 조용히 뒷걸음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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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생 멧돼지 주의, 마주했을 때 '침착하고 조용히 뒷걸음질로'
  • 취재기자 이정민
  • 승인 2023.10.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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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짝짓기 시기의 멧돼지 출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 필요
10~11월 멧돼지는 예민하고 난폭...소리지르지 않고 침착하게 112, 119로 신고
멧돼지를 만났을 때, 등을 보이지 말고 뒷걸음질로 조용히 가까운 은폐물로 대피해야
10월~11월은 멧돼지의 가을철 짝짓기 시기라 도심에도 출몰할 수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10~11월은 멧돼지의 가을철 짝짓기 시기라 도심에도 출몰할 수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최근 가을철 짝짓기 시기를 맞아 부산 도심에서 멧돼지가 출몰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시는 2021년 423마리, 2022년 563마리, 2023년 올해 최근까지 시내에서 야생 멧돼지 588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15개의 구·군에서 총 104명의 기동포획단이 활동하고 있지만, 야생 멧돼지의 출몰 추세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 15일 부산시 북구 만덕동 공원에서 멧돼지 2마리가 한밤중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미랑 새끼로 추정되는 멧돼지 2마리는 다음날 16일 오전 0시 25분에 같은 공원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 사살됐다. 이날 오후 9시 57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에도 멧돼지 7~8마리가 나타났다. 이 멧돼지들은 이렇다 할 피해를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10월에서 11월 가을철 짝짓기 시기를 맞아 멧돼지의 활동량이 왕성해지면서 도심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사례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들에게 ‘멧돼지 발견 시 상황별 행동요령’을 숙지해 멧돼지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을철 멧돼지 발견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가을철 짝짓기 시즌의 멧돼지는 예민하고 난폭해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생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의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멧돼지를 발견했을 때,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놀라 공격할 위험이 증가한다. 저돌적으로 달려와 위해를 가할 수 있어 멧돼지의 주의를 끌거나 위협하는 행위는 삼가고, 침착하고 조용히 안전한 장소로 피해야 한다.

멧돼지와 가까이 마주쳤을 때는 등을 보이고 뛰거나 소리치는 행위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침착하게 옆으로 이동하여 가까운 나무 등 은폐물 뒤로 몸을 피한 뒤 경찰(112), 소방(119), 구청에 신고하면 된다.

멧돼지가 사람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에는 조용히 뒷걸음질하여 안전한 장소로 피하고, 가장 가까운 은폐물에 몸을 숨긴 뒤 경찰(112), 소방(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생 맷돼지는 최대 속력이 시속 50km에 육박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람이 멧돼지보다 빠르게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멧돼지로 인한 농가의 피해도 막심하지만, 사람을 물거나 들이받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행동요령을 익히고, 멧돼지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야생 멧돼지가 시민 안전에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야생 멧돼지의 신속한 포획과 퇴치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야생 멧돼지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별 대처요령을 충분히 숙지해 주시고, 야생 멧돼지 발견 시 관계기관에 신속히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생 멧돼지를 마주쳤다면 절대 소리치지 말고 가까운 은폐물로 피한 뒤 신고해야 한다(사진: 부산시 제공)
야생 멧돼지를 마주쳤다면 절대 소리치지 말고 가까운 은폐물로 피한 뒤 신고해야 한다(사진: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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