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안됩니다”...모든 카페는 ‘종이빨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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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안됩니다”...모든 카페는 ‘종이빨대’ 도입
  • 취재기자 이정민
  • 승인 2023.09.05 16: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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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부터 본격 ‘일회용품 사용금지’
종이빨대...플라스틱 빨대보다 2.5배 비싸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사면 제공되는 종이빨대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사면 제공되는 종이빨대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오는 11월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규제 품목이 확대됨에 따라 일회용품을 취급하는 커피전문점 등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는 대안 찾기에 나섰다. 규제 대상 시설은 식품접객업, 집단급식소, 일반음식업 등이다.

지난해 ‘자원재활용법’ 개정으로 일회용품 사용 제한 품목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종이컵, 우산 비닐 등으로 확대되고 봉투와 쇼핑백과 같은 무상제공 금지가 사용금지로 강화됐다. 정부는 일회용품 사용금지 제도 정착을 위해 올해 11월 23일까지 1년간의 참여형 계도기간을 운영 중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계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일회용품을 사용한 사업주는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위반행위에 따라 5만~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추가로 적발되면 적발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자원재활용법’ 계도 기간 3개월 종료를 앞두고 카페 업계는 부담이 커진다. 플라스틱 빨대가 금지되면서 ‘종이 빨대’로 바꿔야 하는 상황인데 종이 빨대의 단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2.5배 정도 높아서 문제이다. 여기에 최근 종이 빨대의 방수 코팅에서 인체에 유해하고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여전히 소비자들이 종이 빨대 대신 플라스틱 빨대를 찾는 경우가 있고, 종이 빨대의 경우 쉽게 녹아내려 음료를 마시는 데 불편함이 있어 소비자 불만이 많다.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22) 씨는 “종이 빨대의 보편화 후 종이 빨대에서 나는 종이 맛 때문에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많이 봤다”며 “나 또한 종이 빨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종이 빨대 보편화로 불필요한 빨대 사용이 줄어드니 환경적 입장에선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회용품 사용제한 현황(사진: 환경부 제공).
일회용품 사용제한 현황(사진: 환경부 제공).

커피 전문점 중에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업계 중 가장 먼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며 일회용품 감축 조치를 마쳤다. 2018년 11월 처음으로 종이 빨대를 도입해 우천 시 제공하던 우산 비닐 또한 없애고 물기 제거기를 매장에 설치했다. 이 외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은 일회용품 감축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 카페 사업주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환경을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아직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가운데, 환경부 관계자는 “일회용품 규제는 말 그대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종이 빨대만 쓰자'는 건 아니다"며 "또한 플라스틱은 아예 분해되지 않고 버려지는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 점을 먼저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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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냐 2023-09-08 07:37:04
종이 빨대 유지하는 코팅
그게 더 환경 파괴하고 사람도 불편한데 제정신인가
차라리 국가적으로 다회용 빨대를 권장하던가
이러다 나무 심을 데 없다고 사람 머리에 심겠다

다이소에서 사가야겟네 2023-09-07 16:20:12
다이소에서 사가라이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