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 이바구길 168계단 모노레일 철거예정...관광객, 동네 주민 불편함 겪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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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 이바구길 168계단 모노레일 철거예정...관광객, 동네 주민 불편함 겪고 있어
  • 취재기자 이창현
  • 승인 2023.08.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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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계단 모노레일 안전상 이유로 운행 정지, 2024년 6월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잦은 고장으로 10여 차례 운행 중단 등 안전상 이유 제기돼 철거하는 것으로 결론

초량 이바구길이 만들어진 이후 빼놓을 수 없는 168 계단 모노레일은 초량 이바구길의 상징이었다. 168 계단 모노레일로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 높고 힘든 길인 산복도로를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또한 모노레일을 타고 오면 갈 수 있는 전망대에서 부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이 168계단 모노레일이 지난 6월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168계단 모노레일을 철거하고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2016년 5월 운행을 시작한 168계단 모노레일은 잦은 고장으로 10여 차례 운행을 멈췄고, 지난 3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 부적합 판정을 내려 현재까지 운행하고 있지 않다. 부산시 동구는 안전을 위해 2024년 6월까지 모노레일을 철거하고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안전상 이유로 올해 3월부터 운행 중지된 168계단 모노레일(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안전상 이유로 올해 3월부터 운행 중지된 168계단 모노레일(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모노레일의 운행이 중단되어 더운 여름날 관광객은 168계단을 걸어서 올라오고 있다. 김민부 전망대,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 장기려 더 나눔센터 등 산복도로에 많은 볼거리가 있는데 현재 이것을 보기 위해서는 높은 168계단을 걸어 올라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모노레일 운행 중단으로 더 많은 불편을 겪는 사람들은 지역 주민들이다. 이 168계단 주위에는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특히 초랑 시장을 갔다 오기 위해서는 168계단을 지나가야 한다. 모노레일이 있을 때는 비교적 편하게 시장에 오갔다면 모노레일이 운행하지 않는 지금 노인들은 시장 가는 것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또한 모노레일 정류장은 노인들이 더위를 식히며 담소를 나누는 장소인데 현재 모노레일이 운영하고 있지 않아 더위를 식히기도 마땅치 않다. 지역주민 최만순(76, 부산시 동구) 씨는 “모노레일이 없어져 불편한 것이 많다. 어서 빨리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산 동구는 모노레일 중단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는 주민, 관광객을 위해 대책을 마련중이다. 부산 동구는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을 철거하고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 동구는 긴급 공사비 재원 마련을 위해 부산시 특별조정교부금 1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부산 동구 관계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조속히 설치하여 인근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산복도로 관광지 활성화를 위하여 더 많이 뛰겠다”고 전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오면 볼 수 있는 부산의 경치(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오면 볼 수 있는 부산의 경치(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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