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은 그만!' 코로나 팬데믹에 ‘혼행’하기 좋은 부산여행코스 4선...가볼 만한 바닷가 여행지는 ‘천지 빼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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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은 그만!' 코로나 팬데믹에 ‘혼행’하기 좋은 부산여행코스 4선...가볼 만한 바닷가 여행지는 ‘천지 빼까리’
  • 취재기자 박가빈
  • 승인 2021.04.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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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열차·스카이캡슐 타고 보는 바닷가 여행
산과 바다와 함께하는 산책로 걸어 가보기
밤낮으로 아름다워 어딜 가든 ‘사진 맛집’
자전거타고 전시회도 보고 해넘이 보러가기
이기대 해안 산책로에서 파도가 치는 용호만 매립부두 너머를 바라보면 광안대교, 마린시티, 광안리 앞바다, 장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이기대 해안 산책로에서 파도가 치는 용호만 매립부두 너머를 바라보면 광안대교, 마린시티, 광안리 앞바다, 장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코로나19로 인해 쉽사리 해외여행을 가기 힘든 요즘, 혼자서 다녀오기 좋은 부산 여행지를 찾아나서는 것도 해볼 만하다. 부산은 해안 도시답게 해운대, 광안리 등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지만, 비교적 인파가 적고 한가한 바닷가 여행지도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보다 집에서 휴식하는 것이 익숙해진 이 시기에 다녀오기 좋은 부산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동해남부선 폐철도를 부활시킨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코스

해운대 미포에서 시작해 청사포를 지나 송정역까지 이어진 동해남부선 철도는 2013년 12월 2일 해운대 도심을 지나는 구간의 복선화로 인해 폐선됐다. 이를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해 도보길, 해변 열차, 스카이 캡슐 등의 관광시설로 만들어놓은 것이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다.

해운대 송정역에서 청사포 방향으로 바라본 폐선 도보 길이다. 인적이 드물어 평화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해운대 송정역에서 청사포 방향으로 바라본 폐선 도보 길이다. 인적이 드물어 평화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도보 길은 대체로 평탄해 부담 없이 산책하기 좋다. 길이 바다 옆에 있어 걷는 내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달맞이 터널,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등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들도 있다. 달맞이 터널은 벚꽃, 청사포는 등대, 다릿돌 전망대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기로 유명하다. 취업준비생 김현진(25, 부산시 남구) 씨는 “차가 있다면 꼭 드라이브를 하러 다시 가고 싶다”며 “차를 주차해 두고 나만의 맛집을 가서 식사한 뒤 산책로를 걷고 싶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에서 운행중인 해변 열차와 스카이 캡슐이 사람들을 태우고 미포역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에서 운행중인 해변 열차와 스카이 캡슐이 사람들을 태우고 미포역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해변 열차나 스카이 캡슐을 이용하면 된다. 해변 열차는 코스 전체를 운행하며 바다 방향을 바라보고 앉아서 이동하기 때문에 편하게 앉아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스카이 캡슐은 미포부터 중간지점인 청사포까지만 운행하는데, 해변 열차보다 느린 속도로 운행되기 때문에 독립된 공간 속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해변열차는 7000원에 약 25분간, 스카이캡슐은 1~2인승 3만 원에 약 35분간 편도로 이용할 수 있다.

황령산 편백숲길, 이기대 해안길 등 산 좋고 물 좋은 산책 코스 수두룩

경성대학교 야구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황령산 편백 숲길이 비밀의 길처럼 이어진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경성대학교 야구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황령산 편백 숲길이 비밀의 길처럼 이어진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경성대학교의 가파른 길을 올라가다 보면 황령산으로 연결된 편백 숲이 있다. 공과대학이나 약학대학을 제외한 다른 건물들에 비하면 높은 위치에 있으나, 공강 시간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숲에 들어서면 작은 오솔길이 있어 산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약 15분을 걸어 올라가면 편백 숲의 시작점이 나오며, 길을 따라 가다보면 황령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개인의 시간에 맞춰 등산로를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 시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5개의 구름다리가 나온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이기대 해안 산책로 시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5개의 구름다리가 나온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용호동으로 가면 이기대 해안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라기에는 제법 경사가 있고 길이도 꽤 길지만,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운동 삼아 가보기 좋은 곳이다. 굽이진 길을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바다 가까이 내려가는 길도 있다. 시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5개의 구름다리는 조금씩 흔들리기 때문에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땀을 흘리며 걷기에 좋은 코스다. 거리는 약 4km이며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 종점에 가면 해맞이공원과 오륙도 스카이워크,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맞이한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이기대 해안 산책로 종점에 가면 해맞이공원과 오륙도 스카이워크,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맞이한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종점에 이르면 오륙도 해맞이공원이 나온다. 시원한 분수를 가운데로 두고 아름다운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있다. 투명한 바닥 위로 올라가 이기대 바다의 시원함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이곳 또한 사진을 찍기 좋기로 유명한 장소다. 30년째 남구에 거주 중인 이아연(35, 부산시 남구) 씨는 “바닷가를 구경하며 등산 아닌 등산을 하기에 부담없는 길”이라며 “종점에 있는 공원과 오륙도 스카이워크의 경치는 산행의 고됨을 잊게 만들었다. 결국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이기대 해안 산책로 여행을 추천했다.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중구-영도구-서구 도보 코스

유치환 우체통은 초량 이바구길의 중간에 위치한 느린 우체통이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유치환 우체통은 초량 이바구길의 중간에 위치한 느린 우체통이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중구 초량동에 가면 초량 이바구길이 있다. 이바구는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이며, 부산의 근현대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부산역 앞으로 난 길을 시작으로 하여 168계단 모노레일, 유치환 우체통을 거쳐 까꼬막 카페까지 이어지는 길은 다양한 벽화와 구조물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특히 유치환 우체통은 발송되는 데에 1년이 걸리는 ‘느린 우체통’으로 유명하다.

이바구길을 다녀온 부산대학교 재학생 채유나(23, 부산시 남구) 씨는 “공부에 치여있던 고등학교 시절 기분 전환이 필요해서 친구와 함께 평소에는 가지 않았던 한적한 동네인 이곳을 찾았다”며 “시끄러운 도심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하나의 힐링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채 씨는 “유치환 우체통은 부산에 몇 없는 느린 우체통이었는데 1년 뒤의 나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편지를 쓸 수 있게 마련된 공간 또한 유치환 시인의 시 구절로 가득했고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또한 정겨웠다”며 당시의 감정을 회상했다. 또 채 씨는 “편지를 쓰고, 이어진 골목과 계단들을 거니는 동안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 잡념들은 사라졌다”며 “편지의 존재를 잊고 있을 즈음, 1년 뒤 편지를 받았을 때 이바구길, 유치환 우체통에 있었던 좋은 기억들이 함께 떠오르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5년 전 채유나 씨가 유치환 우체통에서 편지를 부치기 전에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사진 : 채유나 씨 제공)
5년 전 채유나 씨가 유치환 우체통에서 편지를 부치기 전에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사진: 채유나 씨 제공)

이바구길의 종점에 위치한 까꼬막 카페와 까꼬막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곽태남(66, 부산시 중구) 씨는 50년째 중구에서 살고 있다. 곽 씨는 이바구길에 대해 “밤에 부산항을 바라보는 경치가 너무 좋고 특히 봄에는 벚꽃이 예쁘게 핀다”고 말했다. 또 곽 씨는 “어릴 때 옆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사소한 소리까지 다 들릴 만큼 이웃과의 사이가 정겨웠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곽 씨는 “원래 부산항을 바라보는 경치가 좋았으나, 최근 부산항 쪽에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 경관을 해쳤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곽 씨는 “얼른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돼서 이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바구길을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의 끝 지점인 흰여울 전망대에서는 흰여울문화마을의 전경과 도보길에서 걷고있는 사람들, 영도대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의 끝 지점인 흰여울 전망대에서는 흰여울문화마을의 전경과 도보길에서 걷고있는 사람들, 영도대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중구에서 버스를 타고 영도에 가면 흰여울문화마을이 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들 사이로 난 골목길에는 다양한 벽화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영도대교가 보이는 바닷가에 해안 도보 길이 뻗어있다. 해안 도보 길은 영도대교 너머로 보이는 일몰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다. 바닷소리를 들으며 조깅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흰여울문화마을의 동굴 방향에서 바라본 일몰이다. 그림같은 새털구름 아래 뉘엿뉘엿 지는 해가 하늘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흰여울문화마을의 동굴 방향에서 바라본 일몰이다. 그림같은 새털구름 아래 뉘엿뉘엿 지는 해가 하늘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해안 도보길 끝에는 포토존으로 유명한 동굴이 있다. 영도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몇몇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몰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은 경성대학교 재학생 김남엽(25, 부산시 금정구) 씨는 “사진 과제를 위해 찾아왔다가 흰여울문화마을의 아름다움에 놀랐다. 시간이 늦어 조금 어두웠던 것이 안타까웠다. 밝을 때 한 번 더 와야겠다”며 재방문 의사를 드러냈다.

천마산 하늘 전망대의 소리 놀이 벤치 뒤로 야경이 반짝이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천마산 하늘 전망대의 소리 놀이 벤치 뒤로 야경이 반짝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해가 지면 서구에 위치한 천마산 하늘 전망대의 야경이 아름다워진다. ‘소리 놀이 벤치’라는 포토존에 앉아 옆을 바라보면 부산 산복도로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영도대교를 중심으로 한 야경이 반짝인다. 그 옆에서는 벤치에 앉아있는 노부부 모형이 마스크를 쓰고 맞이하는데, 이는 영화 ‘국제시장’의 엔딩 장면을 본뜬 것이다.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을숙도-다대포 코스

을숙도는 부산 강서구와 사하구 사이에 위치한 하중도다. 한때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였던 을숙도는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비록 공원화로 인해 환경은 파괴됐지만, 부산 현대 미술관이나 낙동강 문화관, 을숙도 문화회관과 체육공원 등 여가활동을 즐기기 좋은 시설들이 많이 자리 잡았다.

부산 현대 미술관의 정면에서 본 ‘수직정원’ 작품이다. 지금은 푸른 식물들이 시들어서 밋밋하지만 풀이 자라면 온통 초록빛으로 뒤덮인 미술관을 볼 수 있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부산 현대 미술관의 정면에서 본 ‘수직정원’ 작품이다. 지금은 푸른 식물들이 시들어서 밋밋하지만 풀이 자라면 온통 초록빛으로 뒤덮인 미술관을 볼 수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부산 현대 미술관은 부산시가 건립한 공공미술관으로 2018년 6월 개관했다. 미술관 외부는 ‘수직정원’이라는 작품으로 꾸며져 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각 층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부산 현대 미술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재는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일부 전시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경성대학교 재학생 박해랑(23, 부산시 남구) 씨는 “부산 현대 미술관이 처음 생겼을 때 서울에서만 즐길 기회가 많았던 다양하고 체계적인 전시물과 작품들을 부산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현대미술관 안의 카페마저 미술관답게 꾸며놓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박 씨는 “간간이 어떤 전시를 하는지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시험기간이 끝나고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친구들과 같이 갈 것”이라며 재방문 계획을 말했다.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원하게 뻗은 낙동강 너머 승학산을 볼 수 있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원하게 뻗은 낙동강 너머 승학산을 볼 수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을숙도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만큼 낙동강 문화관,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등 낙동강에 대한 시설들도 있다. 또 을숙도 하단에는 을숙도 생태공원이 드넓게 조성되어 가볍게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다. 을숙도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기 때문에 자전거 데이트를 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있는 해변공원에 꽃이 잔뜩 피어있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다대포 해수욕장에 있는 해변공원에 꽃이 잔뜩 피어있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을숙도가 낮에 문화활동을 즐기기 좋다면 다대포 해수욕장은 저녁에 일몰을 보러 가기 좋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을숙도와 거리는 조금 멀지만 지하철로 가기에는 적당한 거리에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 역에서 내리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아름답게 조성된 해변공원이 맞이한다.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일몰 직전의 모습이다(사진 : 취재기자 박가빈).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일몰 직전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박가빈).

해변공원을 가로질러 가면 다대포 해수욕장이 나온다. 광활하게 뻗은 모래사장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몰운대 유원지, 오른쪽에는 갈대숲이 나오는데 양쪽 모두 ‘사진 맛집’이다. 특히 몰운대는 일출과 일몰 모두 아름답게 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수평선 사진을 찍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다대포 주민 진형준(23, 부산시 사하구) 씨는 “부산 시내와 떨어져 있어 한적하고, 실외 여행지이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여행을 즐기기 좋다”고 말했다. 진 씨는 “바다를 보며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좋기에 혼행에 적합하다”며 다대포 여행을 권장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어딘가를 놀러 간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집에만 있기는 힘들다. 하루쯤 시간을 내서 ‘혼행’을 즐긴다면 기분 전환도 할 수 있고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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