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서 무더위 날리는 ‘한여름 밤 잔디밭 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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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서 무더위 날리는 ‘한여름 밤 잔디밭 영화제’ 개최
  • 취재기자 강도은
  • 승인 2023.08.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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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서 이달 6일까지 영화제 열려
‘부산행’, ‘국제시장’ 등 상영... ‘영화음악 콘서트’도 함께 진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여름 밤 부산시민공원에서 무더위를 날려줄 영화제가 펼쳐진다.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영화는 사람들에게 힐링과 감동을 선사한다.

부산시민공원에서 '잔디밭 영화제'를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강도은).
부산시민공원에서 '잔디밭 영화제'를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강도은).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공원 한여름 밤 잔디밭 영화제’와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4일 동안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하야리아 잔디광장은 시민공원의 정중앙 위치해 있어 북문과 남문 상관없이 편한 곳으로 입장하면 된다. 축구장 6배 크기로 드넓은 잔디 광장이기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영화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개인 돗자리를 지참하면 영화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지난 3일, 하야리아 잔디광장에는 영화제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시민들은 모두 돗자리를 깔고 함께 온 사람들과 음식을 나눠먹기도 했다.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영화음악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강도은).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영화음악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강도은).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영화음악 콘서트’가 시작됐다. ‘부산의 김광석’이라고 불리는 포크가수 양선호 씨의 공연이 이어졌다. 양선호 씨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서른 즈음에’ 등 고(故) 김광석의 히트곡을 불렀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아름다운 노을과 감미로운 노랫소리는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선사했다. 사람들은 박수를 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이 끝나자 사위가 어둑어둑해졌다. 저녁 8시부터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2016)’을 상영했다. 영화는 폭 15m·높이 6m의 대형스크린 등 야외 영화 상영 시스템을 잘 갖추어 멀리서도 생생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가볍게 즐기다가,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내 광장은 영화 소리를 제외하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자 시민들은 박수를 쳤고, 들고 온 돗자리와 음식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양모(26, 부산시 서구) 씨는 “일반 영화관과 다르게 열린 공간에서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 여름밤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남자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을 하나 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온 최모(39,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영화관은 많이 답답해하기 때문에 잘 가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영화제는 아이들이랑 공원에서 산책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4일부터 영화 ‘국제시장(2014)’과 ‘극한직업(2019)’, ‘명량(2014)’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콘서트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담 앙상블, 피아노·첼로 듀엣 콤펠로, 아이씨밴드가 나와 영화음악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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