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뇌염으로 진행되면 치사율 높고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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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뇌염으로 진행되면 치사율 높고 합병증
  • 취재기자 이창현
  • 승인 2023.07.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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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돼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뇌로 전파되면 사망에 이르거나 합병증 있을 수 있어
예방접종과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일본뇌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

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부산에서 채집 모기의 50% 이상이 일본뇌염의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된 것이다. 일본뇌염은 매년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국가에서 약 6만 8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1만 3600명~2만 400명이 사망하는 질환이다.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일본뇌염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이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돼지 체내, 야생 조류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 모기가 사람을 물면 일본 뇌염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관찰되는 7월 말부터 10월 말 사이에 발병한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일본뇌염은 모기에게 물리고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잠복기를 거쳐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한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인지장애, 마비, 운동장애, 발작 등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8.7%인 54명이 합병증이 발생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없는 성인이나 어린아이들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의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다. 사백신은 죽어있는 균을 주입해 우리 몸에 균이 들어왔다고 착각하게 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생백신은 독성을 약하게 한 살아있는 균을 주입한 것으로 균에 의해 병을 일으켜 면역을 얻게 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 생백신은 첫 접종으로도 항체가 생겨 총 2번에 걸쳐 접종한다. 사백신은 2~3번의 접종 후에 항체가 생기기에 총 5회에 걸쳐 예방 접종한다. 성인의 경우, 사백신은 7~30일 간격으로 총 2회에 걸쳐 접종하고 생백신은 1회 접종한다. 사백신과 생백신은 효과와 안정성이 비슷하기에 소아와 성인 모두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일본뇌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기에 6월~10월까지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려야 한다. 또한 가정의 찢어진 방충망을 정비하고 캠핑같이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의 서식지가 되는 주변에 웅덩이, 배수로 고인 물을 제거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자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뇌염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사진:Pixabay 무료 이미지).
일본뇌염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사진:Pixabay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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