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만으로도 96% 예방효과 있어
온난화의 영향으로 사계절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는 그저 짜증을 유발하는 해충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모기는 단순한 간지러움 뿐 아니라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그 중 ‘일본뇌염’은 매년 꾸준히 감염자가 발생하고, 만약 감염됐을 경우에 특별한 치료 방법도 존재하지 않기에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매년 9월에서 11월까지 감염자의 96.8%가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작은빨간집모기’라 불리는 종에 의해 발생한다. 이 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약 4.5mm의 소형모기다.
해당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에 물린다고 100% 일본뇌염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모기에 물린다고 해도 증상이 없거나 미열 정도로 그치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을 앓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회복 후에도 1/3은 신경계 합병증이 남게 된다. 또한 증상이 심각한 20~30%의 환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일본뇌염 감염 초기의 대표적 증상은 40도에 달하는 고열과 현기증, 두통, 구토, 복통 등을 꼽을 수 있다. 모기에 물린 후 갑작스러운 고열을 겪는다면 필수적으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본뇌염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일본뇌염 백신 1회 접종 만으로도 감염 예방효과가 96%에 이르기 때문이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어,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라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예방접종이 가능한 인접의료기관을 찾으려면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https://nip.cdc.go.kr)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