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접종 효과 96%... 만 12세 이하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서 무료 접종 가능
질병관리본부가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진행한 일본뇌염 유행예측 결과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가 채집됐다. 작은빨간집모기의 비율이 전체 모기의 71.2%에 달하자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경보발령 기준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에 해당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주로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주변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적기에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릴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이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어 질병관리본부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뇌염 예방을 위해서 반드시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뇌염 접종을 받아야한다. 일본 뇌염 백신은 주소지 관계없이 해당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성인의 경우에도 일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위험지역에서 거주, 활동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뇌염 환자 250명 중 1명에서 증상이 발현하는데 2018년에는 1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1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은 일본뇌염 유행을 예측하고자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32개 조사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모기를 채집하여 일본뇌염의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의 개체수를 감시하는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