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쉬어도 풀리지 않는 뇌 피로, 어떻게 날려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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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쉬어도 풀리지 않는 뇌 피로, 어떻게 날려버릴 수 있을까?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3.06.22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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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피로와 달리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풀리지 않아
명상, 디지털 디톡스 등이 뇌 피로 해소에 도움 줘

“주말 내내 집에서 잠만 잤어요. 그런데도 월요일 아침에는 이상하게 머리가 무겁고 너무 피곤하네요.” 직장인 최주연(34, 부산시 북구) 씨의 하소연이다. 최 씨는 “평소에 체력이 약해 아무리 업무가 쌓여있더라도 하루 8시간 수면은 지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최 씨는 이어 “그런데 낮에는 정말 머리를 가누기 힘들 정도로 피곤하던 몸이 자려고 눕기만 하면 눈이 맑아지면서 잠자는 데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단 최주연 씨만의 하소연이 아니다. 밥 먹는 시간도 쪼개가며 하루를 보내며 남들과 경쟁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찾아든 만성 피로증.

피로는 흔히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피로로 나눠 볼 수 있다. 육체적인 피로는 대부분 잠을 충분히 자거나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된다. 이에 육체적인 피로는 일시적인 피로증상을 동반한다. 하지만 정신적인 피로는 만성피로에 해당한다. 정신적인 피로는 하루 혹은 이틀 이상 피로가 지속되고 눈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몸이 천근만근인 상황을 이른다. 최근에는 정신적인 피로 원인이 ‘뇌 피로’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점이 의학 논문 등을 통해 발표되며 뇌 피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뇌 피로는 흔히 뇌에 쌓인 피로라고 설명할 수 있다. 뇌 피로는 우리 뇌의 ‘기저핵’, ‘시상하부’ 등과 같이 체내 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기관에 영향을 주는 것을 나타낸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만성피로 호소자의 뇌를 MRI로 찍어본 결과 뇌 활성도가 피로를 호소하지 않는 이들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것이 드러났다.

사람의 뇌를 형상화 한 모습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사람의 뇌를 형상화 한 모습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뇌 피로는 왜 생기는 것일까? 뇌 피로는 쉽게 말해 뇌를 많이 써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 피로는 흔히 과도한 업무,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만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SNS,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유튜브 시청 등 일상생활 속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에서 우리는 뇌를 피곤하게 하고 있다. 깨어 있는 동안 우리의 뇌는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게 된다. 이에 현대인들에게 뇌 피로는 숙명과도 같다.

대부분 사람이 뇌 피로를 가볍게 넘기는 것 이것이 문제가 된다. 흔히들 “현대인 중 피곤하지 않은 사람들이 누가 있어?”라는 말을 스스로에 던지며 뇌 피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가정의학과 여에스더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정도는 괜찮지 않겠어? 하고 넘긴 뇌피로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여 박사는 “우리 뇌는 처음에는 어느 정도 뇌 피로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을 지녔지만, 지속해 뇌 피로가 쌓이게 될 경우 우리 뇌는 손상에 이르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자율신경계 교란, 호르몬 분비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여 박사는 이어 “뇌피로가 심한 경우 뇌의 영구적인 손상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도대체 뇌피로는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 것일까? 여에스더 박사는 먼저 주기적으로 명상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취할 것을 권했다. 둘째 디지털 디톡스,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 디지털, 전자기기 등과 멀리 떨어진 삶을 살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셋째, 노래 부르기다.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에 쌓인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 박사는 이 밖에도 비타민 B를 꾸준히 섭취할 것, 홍삼, 홍경천 섭취, 뇌 피로 영양성분 SAC 섭취 등이 뇌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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