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SSG 랜더스에 이겨 4연패 탈출... 올해는 '봄데'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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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SSG 랜더스에 이겨 4연패 탈출... 올해는 '봄데' 벗어날까
  • 취재기자 황지환
  • 승인 2023.06.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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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7일 어이없는 실수 보이며 경기 내줘
롯데 4위까지 내려와..."가을야구 진출 불투명"

롯데자이언츠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8일 찰리 반즈가 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또 이날 경기는 롯데의 한동희와 윤동희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롯데 타선은 9회까지 장단 11안타를 뽑았다. 베테랑 전준우도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장 안치홍 역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또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7이닝 5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는 전날(17일) 어이없는 역전패를 기록하며 충격에 휩싸인 롯데가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서 롯데는 지난 16일, 선발 한현희를 내세웠다. 한현희는 4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5실점(5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진이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 뒤이어 오른 윤명준이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롯데 마운드는 이날 철저히 무너졌다.

롯데는 최근 4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당했다.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 된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는 것은 야구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1회 경기 시작부터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 말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자이언츠 한동희가 18일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 후 조지훈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장과 인터뷰 중이다(사진: 자이언츠 TV 캡처).
롯데자이언츠 한동희가 18일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 후 조지훈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장과 인터뷰 중이다(사진: 자이언츠 TV 캡처).

​한현희의 실점은 계속됐다. 한현희는 3회 다시 한번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최지훈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유격수 땅볼 유도에 성공해 이닝을 끝내나 싶었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실점했다. 한현희는 이후 포수 손성빈의 도루저지 등의 도움 속에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 1사 2루에서 이번에는 오태곤에게 초구 127km 낮은 슬라이더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16일 경기 전까지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로 2승 10패 승률 0.167(9위), 타율 0.216으로 리그 10위로 허덕이던 롯데 타선도 이날 이전 경기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롯데는 SSG '에이스' 좌완 커크 맥카티에게 꼼짝 없이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어떻게든 맥카티를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타격에 임했지만, 1회 투구 수 8구 만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2회에는 정훈이 7구까지 가는 승부를 선보였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리고 3회도 투구 수 8구 만에 모든 타자가 아웃되며 '퍼펙트'로 꽁꽁 묶였다.

롯데는 17일,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세웅은 7이닝까지 1실점 하며 롯데의 승리를 견인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8회 연이은 안타와 몸맞는 공을 주며 무사 만루의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장한 구승민은 볼넷으로 점수를 주며 시작했다. 이어 안타, 수비 실책 등이 이어지며 롯데의 승리가 점점 불투명해졌다. SSG는 8회 말 7점을 뽑아내며 8대 5로 롯데를 4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대학생 최명호(28, 부산시 북구) 씨는 “역시 올해도 봄데인가, 갑작스러운 폭염과 함께 롯데의 올해 가을 야구가 멀어지는 것”같다고 했다. 최 씨는 “8연승을 이어가며 우승까지 거론하며 설레발을 치던 언론들이 원망스럽다”며 “16일 경기는 과연 프로야구 선수들인지 의문스러울 정도의 경기력에 할말을 잃었다”고 했다. 최 씨는 이어 “선발의 부진은 결국 선수 개개인의 무책임함과 프런트의 능력 부족 아니겠느냐”며 “제발 가을 야구 진출은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사직구장에는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참관했다. 이어 17일 SSG 랜더스 필드에는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경기를 직관하며 또 한 번 롯데와 신세계 간, 유통 대전에 불을 붙였다.

롯데는 20일부터 수원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펼친 후 잠실로 이동해 리그 1위 LG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SSG랜더스는 잠실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주말엔 홈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주말 3연전 이후 SSG랜더스는 2위를, 롯데자이언츠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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