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도 하고, 기념도 하고, 팬덤 활동도 하고... 1석 3조 ‘최애 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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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도 하고, 기념도 하고, 팬덤 활동도 하고... 1석 3조 ‘최애 적금’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3.06.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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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연예인이 특정 행동시 일정 금액 저금
입금 날짜가 곧 기념일, 모은 금액은 다시 굿즈로
최애 적금 응용한 은행권의 기능이나 상품도 있어

어떤 것을 하던 현대를 살아가면서 절대 없으면 안 되는 것이 ‘돈’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관련 물건을 수집하는 ‘팬덤 활동’ 역시 그렇다. 이에 팬덤 활동과 저금을 같이 할 수 있는 ‘최애 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애 적금이란 좋아하는 연예인이 특정한 행동을 하면 자신이 정해둔 금액을 저금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SNS에 사진을 올리면 1000원, 신곡 발매를 하면 3만 원, 콘서트를 하면 10만 원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기록하고 저금하는 방식이다.

SNS상에서 자신의 최애 적금 규칙과 기록을 인증하고 공유되고 있다(사진 : 인스타그램, 트위터 캡쳐).
SNS상에서 자신의 최애 적금 규칙과 기록을 인증하고 공유되고 있다(사진 : 인스타그램, 트위터 캡쳐).

최애 적금의 대상은 가수, 배우 같은 연예인 뿐만이 아니다. 만화나 게임 속 캐릭터, 프로게이머, 스포츠 선수 등이 새로운 업적이나 활동 등을 기념하며 저금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의 규칙을 SNS에서 공유하고, 인증하기도 한다.

한편 이를 이용하고 있는 은행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에 출시한 ‘최애 적금’이 있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강모(25, 경남 양산시) 씨는 “커버 이미지를 등록해서 계좌를 꾸밀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입금 날짜가 곧 기념일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예시로는 신한은행의 금융 상품들이 있다. ‘2023 신한 프로야구 적금’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성적에 따라 이자율이 올라가는 상품이다. ‘꺾이지 않는 신한 DRX 적금’이 비슷하지만 아쉽게도 올해의 접수는 끝난 상태이다.

팬들은 이러한 방법들로 돈을 모아 다시 연예인, 단체, 캐릭터의 굿즈를 구매하는 데 사용한다. 강씨는 “경쟁률이 워낙에 높아서 원하는 물건이나 앨범이 금방 사라진다”며 “미리 돈을 모아서 적어도 돈이 부족해서 못 사는 경우는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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