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와르’ 북상 및 엘니뇨 현상으로 많은 비 예상되는 중
코로나19 끝나고 첫 해수욕장 개장에 안전 문제도 우려돼
6월 1일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낮은 수온, 날씨 등으로 인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갑자기 높아진 기온은 많은 시민들에게 ‘이제 여름이 다가오는구나’라고 느끼게 했다. ‘여름’ 하면 바로 떠오르는 ‘바다’ 중 몇 곳이 타이밍이 좋게 6월부터 조기 개장된다. 하지만 바로 짐을 싸고 바다로 떠나기에는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수욕하기 적합한 온도는 어른의 경우 약 23℃, 어린이는 약 25℃이다. ‘오픈워터수영 시 수온 변화에 따른 생리적 반응 및 보온복 착용 전략’ 연구에 따르면 16~20℃ 수온에서 수영하면 혈관 수축, 산소 소비·말초 및 심부 온도 감소, 저체온증 유발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5월 31일 현재 해운대의 수온은 17.6℃이다. 기상청 해양기상정보포털에 따르면 6월 중순이 되어서야 수온이 23℃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날씨다. 당장 태풍 ‘마와르’가 방향을 꺾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1~2일 비가 내릴 예정이다. 개장과 동시에 이틀간은 ‘개점휴업’을 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많은 비까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의 예보 역시 이상기후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 역시 조기 개장의 발목을 잡는다.
과거부터 이러한 문제점들이 부산 해수욕장의 조기 개장을 막았던 주요 원인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물러나면서 개장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 개장 이후 더욱 몰릴 피서객들의 안전 문제가 이번 여름에는 특히 강조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지능형 CCTV 설치, 안전시설 확충, 수상구조 대원 30명 배치와 해수욕장의 일부 구간만 입수가 가능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안전 문제를 대비하고 있다. 부산시 역시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모래와 수질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환경기준을 모두 만족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이후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많은 피서객들의 해수욕장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해수욕장 수질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