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좌 먹방 유행... 적게 먹는 '소식' 아니라 아예 먹지 않는 '절식'이라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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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좌 먹방 유행... 적게 먹는 '소식' 아니라 아예 먹지 않는 '절식'이라는 지적도
  • 취재기자 윤경은
  • 승인 2023.01.27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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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공개한 김숙의 영상이 극단적인 절식을 조장한다고 지적
'프로아나'가 유행하고있는 청소년들한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비판
지난 16일 김숙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소식좌, 리턴즈, 1년 만에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44좌 탄생!!(ft. 박소현, 산다라박)’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논란이 되었다(사진: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 캡처).
지난 16일 김숙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소식좌, 리턴즈, 1년 만에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44좌 탄생!!(ft. 박소현, 산다라박)’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 캡처).

최근 먹방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소식’이 부상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식가의 먹방이 큰 인기를 얻었지만 요즘은 적게 먹는 ‘소식좌’의 먹방이 대세다. 

대표적인 소식좌인 방송인 박소현과 가수 산다라박이 출연하는 유튜브 웹예능 ‘밥맛 없는 언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개그우먼 김숙의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서 소식좌가 음식을 한 입 먹고 배부르다고 하는 모습과 남은 음식을 김숙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은 4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모델 주우재, 가수 코드 쿤스트, 개그우먼 안영미 등이 대표적인 소식좌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김숙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소식좌, 리턴즈, 1년 만에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44좌 탄생!!(ft. 박소현, 산다라박)’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논란이 되었다. 

이 영상에서는 박소현과 산다라박이 한 입만 먹은 수박과 과자 등을 내려놓고, 남은 음식을 김숙이 먹는 모습이 담겼다. 또 박소현과 산다라박을 ‘44좌’, 김숙을 ‘66좌’로 표현하며 옷 사이즈를 통해 서로의 몸집을 비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 “저것은 ‘소식’이 아니라 ‘절식’”이라며 극단적인 절식을 희화화해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정상 체형인 김숙의 옷 사이즈를 비정상적으로 표현한 것이 마른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절식을 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프로아나’가 유행이며,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것을 뜻하는 ‘뼈말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기에 극단적인 절식을 하게 되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유해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숙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여 더 좋은 컨텐츠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식좌의 일부 습관들은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것과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고 조금씩 나눠먹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이처럼 소식좌가 인기를 끌면서 좋은 습관을 전파할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절식을 하는 모습만을 콘텐츠에서 노출시키는 것은 초절식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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