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숨은 감염자’ 증가...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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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숨은 감염자’ 증가...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
  • 취재기자 윤경은
  • 승인 2023.01.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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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미확진 감염자' 다수 존재 확인
신규 확진자 일평균 4만 2938명... 신고하면 나만 손해?
정부, 확산 방지 대책보다 일상 회복에 초점 둔다는 지적도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통보 문자이다(사진: 배순애 제공).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통보 문자이다(사진: 배순애 제공).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장인 배순애(53, 부산시 금정구) 씨는 “많이 아프지 않았더라면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감기약을 먹으면서 일상생활을 했을 것이다”라며 “7일 격리 기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지 않고, 자가검진키트를 이용하거나 감기약으로 버티는 사람들이 주변에 크게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에서 조사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항체양성률(자연감염 및 백신접종 포함)은 98.6%로 나타났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0.0%로 나타났으며, 동기간의 확진자 누적발생률 51.5%(22.11.26 기준)보다 18.5%p가 높게 나타났다. 미확진 감염자가 다수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이 중 40~60대가 미확진 감염률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연령층이므로 7일 격리 기간 때문에 코로나 검사를 기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정부에서 확진자의 진료비와 약값 등을 지원해 주지 않기 때문에 감염자에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본인만 손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질병관리청의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27.5% 감소했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4만 2938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이며,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20일 실내 마스크 해제 여부를 중대본 회의를 통해 논의 후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환자 발생과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안정적인 의료대응 역량이 유지되는 등 실내 마스크 학용 의무 조정시 참고할 수 있는 평가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설 연휴 인구이동에 따른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이 약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보다 일상생활 회복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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