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로 한때 배달앱 먹통... 시민들 "불편했지만 분위기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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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로 한때 배달앱 먹통... 시민들 "불편했지만 분위기 즐겨"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2.11.25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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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주문 지연으로 전화주문 팝업 안내문 게재
쿠팡이츠도 일부 지역 배달 차질... 업체, 전화주문 유도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경기 당일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서는 전화주문을 안내했다(사진: 취재기자 하미래).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경기 당일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전화주문을 안내했다(사진: 취재기자 하미래).

지난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날, 배달앱 서비스가 한때 먹통이 됐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일시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오후 8시 40분부터 40여 분간 앱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객의 경우 결제가 느려졌고, 주문이 실패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앱 주문에 오류가 자주 발생하자 전화주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배달의 민족은 “월드컵으로 인해 주문이 몰리고 있어 가게에서 주문 접수 및 결제가 원활하지 않다”며 “전화주문이 가능한 가게는 전화주문을 이용해주세요”라고 안내했다.

배달앱 ‘쿠팡이츠’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이 개최됨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 일부 지역에 배달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이와 더불어 배달량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앱을 통해 “치킨 주문량 증가로 주문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이렇게 배달앱 자체가 먹통 되며 주문을 포기한 사람도 있었다. 직장인 김 모(23, 세종시) 씨는 “일이 늦게 끝나서 저녁에 배달 음식을 시키고 월드컵을 보려고 했는데, 배달앱 자체가 먹통 되니 당황했다”며 “남은 경기 날에는 배달앱 오류가 안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치킨 주문량이 늘 것을 대비해 다른 배달 음식을 시키기도 했다. 대학생 이 모(22, 부산시 북구) 씨는 “친구들이랑 치킨을 먹으면서 월드컵을 보고 싶었는데, 치킨을 시키면 늦게 받을 것 같아 떡볶이를 대신 시켜 먹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치킨이 아닌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도 평소에는 40분 만에 도착하던 떡볶이가 7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특수’로 인해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겪었지만, 4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이 씨는 “배달앱도 오류가 생겼다고 하고 음식도 평소보다 늦게 도착해 불편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친구들과 즐거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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