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Z세대를 노린 금융사 마케팅... ‘알잘딱깔센’ ‘에스파’ 등 이용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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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Z세대를 노린 금융사 마케팅... ‘알잘딱깔센’ ‘에스파’ 등 이용해 소통
  • 경남 김해시 정하나
  • 승인 2022.09.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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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다양한 디지털 문화에 노출되고 있는데, 최근 이런 Z세대를 잡기 위해 금융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Z세대가 메인 고객층은 아니지만 향후 미래를 주도할 세대인 만큼 이들이 주목하게끔 하는 게 잠재 고객 확보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라서 금융권이 주력하고 있는 비대면 영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및 보험 등 주요 금융사들은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아직은 Z세대에게 금융은 생소할 수 있기에 금융권은 상품의 단순화는 물론 Z세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맞춤 광고 및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재 가장 주목받는 건 은행권의 브랜드 마케팅이다.

나는 유튜브나 트위치 등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면서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를 찾아보곤 한다. 그러다 최근에 하나은행에서 ‘하나원큐’라는 서비스를 광고하기 위해 진행한 컬래버 마케팅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게 됐다. 하나은행은 신조어 ‘알잘딱깔센’을 이용해서 마케팅 영상을 제작했다. 알잘딱깔센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의 줄임말이다. 알잘딱깔센의 원저작권자인 스트리머 ‘우왁굳’과 함께한 하나원큐 마케팅은 은행 광고라고 하기엔 정말 특이했다. 우왁굳이 진행 중인 콘텐츠와 하나원큐 챌린지를 결합해서 Z세대가 거리낌 없이 볼 수 있는 신박한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우왁굳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이용한 스트리머 양성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상황극, 소통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KB국민은행이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을 빌려서 제작한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신한은행의 새로운 브랜드 ‘헤이영(Hey Young)’ 등이 있다.

금융권에서도 미디어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게 되면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금융사 관계자들은 “당장 Z세대가 소비 주역은 아니지만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타겟층”이라며 “디지털화와 맞물려 Z세대를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VR과 같은 콘텐츠가 미디어에 등장하면 생소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금융권을 시작으로 의류, 음식, 음악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고에도 위와 같은 새로운 마케팅이 등장한다면 Z세대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색다른 소통의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

우왁굳 채널 소속 멤버들이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우왁굳 채널 소속 멤버들이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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