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T1 vs HLE 경기, 계속되는 버그로 경기 일시 중지... 끝내 ‘크로노브레이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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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T1 vs HLE 경기, 계속되는 버그로 경기 일시 중지... 끝내 ‘크로노브레이크’까지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2.07.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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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브레이크, 게임 내 변수와 데이터 저장 후 게임 되돌리는 프로그램
T1, LCK 측의 크로노브레이크 사용 납득할 수 없어... 이의 제기할 것
Faker 선수의 인터뷰 “잦은 버그, e스포츠의 가치 떨어뜨려”

지난 13일, T1과 HLE 경기의 시작부터 계속 버그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긴 시간 경기가 중단 되고, 세 번째 경기에는 결국 게임을 일정 시간 전으로 되돌리는 ‘크로노브레이크’가 진행되었다.

‘크로노브레이크’는 경기 중 문제가 발생하면 게임 내 변수, 데이터 등을 저장한 후 지정한 시간으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건에 맞는 상황이어야 한다. 첫 번째, 사용자에 의해 발생되지 않은 버그라는 부분이 증명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버그가 경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을 경우에 사용한다.

T1 vs HLE 의 세 번째 경기가 중단된 모습이다. 해당 경기는 30분이나 중단되었다가 게임 초반으로 돌아가 다시 진행되었다(사진: LCK 트위치 생방송 캡쳐).
T1 vs HLE 의 세 번째 경기가 중단된 모습이다. 해당 경기는 30분이나 중단되었다가 게임 초반으로 돌아가 다시 진행되었다(사진: LCK 트위치 생방송 캡쳐).

​이날 T1과 HLE 경기는 첫 번째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게임이 정지되었다. 지속적으로 게임이 시작되지 않는 버그로 경기가 지연이 된 것이다. 두 번째 경기 역시 게임 진행 후 얼마 되지 않고 중단 되었다. 한 선수의 ‘룬’시스템이 제대로 적용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경기는 기술의 재사용 대기 시간 오류가 생겨 긴 시간 게임이 중단 되었다. 끝내 경기 진행 후 7분이 지났지만, 5분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 경기를 재개, 즉 크로노브레이크를 진행했다.

‘룬’ 시스템은 경기 전 설정으로, 어떤 룬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경기에 크게 영향이 미치게 된다. ‘쾌속 접근’ 룬은 이동 방해가 걸린 적에게 이동 시, 이동 속도가 증가하게 된다. 2 경기 ‘Gumayusi(이민형)’ 선수가 고른 캐릭터(챔피언) ‘애쉬’는 기본 공격 시 적을 느려지게 한다. 따라서 애쉬를 고르게 되면, 대부분 쾌속 접근 룬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세 번째 경기는 T1 ‘Oner(문현준)’ 선수의 기술 쿨타임이 문제가 되었다. 75초의 쿨타임이 15초로 적용된 것이다. 문제가 제기되고 심판진은 경기 영상을 확인 후 일시정지를 선언, 크로노브레이크를 진행시켰다. 하지만 심판진이 경기 영상을 확인하는 동안, T1은 버그와는 별개로 많은 경기 내 이득을 취했던 상황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 공동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T1의 주장 ‘Faker(이상혁)’ 선수는 “사유가 어떻든 재경기를 하게 된 점이 굉장히, e스포츠 선수로서도 그렇지만 팬분들이 보시기에 너무나 e스포츠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결과라 생각해 많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1라운드 때 게임이 시작되지 않는 버그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유감스럽기도 하다. 오늘 같은 경우나, 지난 스프링 시즌에 버그가 발생했을 때도 해결 속도가 사유에 비해 너무 길다는 느낌을 받았다” 며 지속적인 버그에 불만을 표했다.

경기 후 LCK 측은 2경기의 경우, 재시작을 하거나 크로노브레이크를 진행하는 것이 맞지만, LCK 규정에 따라 게임 재시작은 할 수 없었고, 룬 시스템의 버그는 크로노브레이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3경기는 심판진의 선제적인 퍼즈가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자체 논의를 거친 후 크로노브레이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팀이나 선수의 귀책사유는 없고, 크로노브레이크로 해결 가능하였기에 적용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T1 측은 SNS를 통해 “’Gumayusi’ 이민형 선수가 룬 버그를 겪은 2세트는 속행된 반면, ‘Oner’ 문현준 선수가 강타 버그를 겪은 3세트는 ‘크로노 브레이크’가 진행되었습니다. 본 결정에 T1은 동의하지 않으며, LCK 측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며 입장을 전했다.

이날, T1과 HLE 두 팀의 경기 중 50분 가량이 퍼즈되었다. 해당 경기는 2:1로 T1이 승리를 하고 서머 시즌의 1위를 잠시 가져왔으나, 바로 다음 진행된 현 1위 GEN.G의 경기로 다시 2순위로 내려갔다. LCK 측은 “앞으로 매끄러운 운영을 위해 매진하겠다. 원활하지 못한 진행으로 불편을 겪으신 양 팀 선수 및 관계자분들과 시청자분들, 그리고 현장을 찾아주신 팬분들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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