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의 오랜 라이벌 Gen.G vs T1, 3개월 만에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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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의 오랜 라이벌 Gen.G vs T1, 3개월 만에 재격돌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2.07.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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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 이후 다시 만난 두 팀 '누가 이길까'
“‘결승 징크스’ 깨기 위한 첫 단계”... 8일 오후 5시 경기 시작

2022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의 절반 가량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5시 현재 랭킹 1위 팀 ‘Gen.G(젠지)’ 와 전통의 강팀 ‘T1’의 경기가 치러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페이지에 들어가면 남은 경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League of Legend 홈페이지 캡쳐)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페이지에 들어가면 남은 경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League of Legend 홈페이지 캡쳐).

‘리그 오브 레전드(롤)’는 10년이 넘게 전 세계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롤은 2016년 기준 월 플레이어 수 1억 명 이상을 달성했고, 2019년 8월 기준, 하루 전 세계 서버의 피크 시간 동시 접속자 수를 합치면 800만 명 이상이다. 또한 전 세계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많은 시청자 수 기록을 보유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과 각 지역 리그 등 수많은 e스포츠 대회가 많이 개최된다. 그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공식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크게 1부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와 2부 리그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로 이루어져 있다. Lck는 현재 Lck 스프링, Lck 서머 2개의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두 시즌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인 월즈로 진출이 가능하다. 2022년 기준 메이저리그에 속한 Lck는 월즈 진출을 위한 4개의 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붙게 되는 젠지는 Lck 리그 1등, T1은 Lck 리그 2등을 달리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T1과 함께하고 있는 ‘Faker(이상혁)’ 선수는 역대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이자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 아예 0순위 논외로 둬 버리고 그 다음가는 선수에 대한 내용만이 이야깃거리로 이어질 정도이다.

T1은 주요 족적과 여러 대회에서 이루어낸 우승을 비롯하여 최다, 최초, 유일무이, 전무후무 등 각종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독보적인 수상 기록을 보유한 대표적인 명문 팀이다. 또한 Lck 최다 우승, 월즈 최다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삼성 갤럭시’에서 출발한 젠지는 처음에는 부진한 성적을 가진 팀이었으나, 현재는 2022 Lck 서머 기준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젠지의 전신이던 ‘삼성 갤럭시’는 월즈에서 2번이나 우승을 했던 강팀이다. 허나 2018년, 젠지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월즈에 진출했지만, 1승 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 이후 2020년, 현재 주장인 ‘Ruler(박재혁)’ 선수와 당시 좋은 성적을 보유한 선수들을 영입하여 Lck 리그에 출전했다. 이때 ‘반지 원정대’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월즈 8강에 그쳤다. 그리고 올해 Ruler 선수와 새로운 팀원들로 ‘반지 원정대 2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다시 월즈 우승에 도전 중이다.

젠지와 T1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중요한 시기마다 서로의 발목을 붙잡는 아주 오래된 라이벌 관계이다. 젠지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는 T1이 유일하게 롤드컵 결승에서 두 번이나 만난 팀이자, 롤드컵 결승에서 유일하게 T1을 꺾고 우승한 팀이 바로 삼성 갤럭시였다. 이후 젠지로 리브랜딩이 되고 나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가 다시 2020년부터 엎치락 뒤치락을 시작한다.

또한 현재 젠지의 팀원들 역시 과거 다른 팀에 있던 시절부터 T1에게 받은 나쁜 기억들이 많다. ‘Chovy(정지훈)’ 선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최고 수준의 선수이지만, T1 상대로 다전제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 ‘Peanut(한왕호)’ 선수 역시 과거 다른 팀에 있을 때 T1에게 우승을 뺏긴 적이 있다. 또 Ruler 선수는 과거부터 삼성 갤럭시에 있다가, 현재는 젠지의 주장이 되었다. 심지어 감독 Score(고동빈) 역시 선수 시절 T1과 만나면 우승을 모두 빼앗겼다.

이렇듯 젠지는 T1에게 빼앗긴 것이 적지 않다. 이를 젠지의 징크스로 보는 입장도 있다. 전 프로게이머 연습생 장성욱(24, 경남 양산시) 씨는 ”올해 젠지가 왕좌에 앉으려면, 이번 서머 시즌의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으로 달려줘야 징크스를 부수고,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그 시작이 오늘이다“고 전했다.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8일 오후 5시 두 팀의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는 인터넷 방송 송출 플랫폼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 TV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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