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동물의 숲 포켓 캠프’...코로나19 타고 고공행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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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동물의 숲 포켓 캠프’...코로나19 타고 고공행진할 수 있을까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4.0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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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하는 모바일 게임 등 급상승세
지난 29일 닌텐도 ‘동물의 숲 포켓 캠프’ 국내 출시해 인기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에 공유하는 사용자들도 많다
앞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유저들은 극과 극 반응
지난 29일 동물의 숲 시리즈가 국내에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닌텐도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난 29일 동물의 숲 시리즈가 국내에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닌텐도 홈페이지 화면 캡처).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가정에서 주로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 PC 게임, 콘솔 게임 등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더욱 접근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집콕 시대를 맞으면서 여가활동이 제한되자, 게임을 찾는 이들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대표적인 콘솔 게임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품귀현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열풍에 이어 올해는 동물의 숲 모바일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9일 닌텐도가 ‘동물의 숲’ 모바일 버전을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게임 매니아들은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게임기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던 동물의 숲 게임을 모바일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은 간단하게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동물의 숲 포켓 캠프’를 무료로 다운로드해 즐기면 된다.

동물의 숲 포켓 캠프는 동물들과 친구가 되어 자연을 즐기거나 가구를 모으며 자신의 취향껏 캠핑장을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닌텐도 버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자유롭게 하루를 보내며 취미를 즐기는 생활과는 다르게 캠핑장을 꾸려나가는 목표에 주안점을 뒀다. 같은 동물의 숲 시리즈지만 각각의 결이 다른 게임이다. 그래도 게임 형식 자체는 다르지만 그래픽이나 그림체, 색감, 캐릭터가 하는 활동 콘텐츠 등은 기존 시리즈와 대체로 비슷하다.

이미 해외에서 동물의 숲 포켓 캠프는 2017년 11월에 런칭한 바 있다. 일부 유저들은 VPN 등을 이용해 다른 나라 앱 마켓에서 내려받아 즐기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의 게시물에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플레이하기에는 어려웠다”며 “약 3년 반 만에 한국에서 정식 출시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일부 유저들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계정에 자신의 캐릭터나 캠핑장을 공유하기도 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일부 유저들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계정에 자신의 캐릭터나 캠핑장을 공유하기도 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일각에서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포켓 캠프 일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켓 캠프가 출시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공유한 것. 이들은 계정에 자신의 캐릭터와 캠핑장 사진을 캡처해서 올려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소통했다. 일부 누리꾼 중에는 아예 ‘동물의 숲 포켓 캠프’ 전용 계정을 새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포켓 캠프 관련 게시물만 100여 개가 넘는다.

동물의 숲 포켓 캠프가 이만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게임기를 사지 않고도 동물의 숲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원래 동물의 숲 게임을 이용하려면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게임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했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정가 36만 원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포켓 캠프 게임은 모바일에서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어 많은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성제민(12, 울산시 중구) 군은 “부모님한테 닌텐도 스위치를 졸랐는데 사주지 않아서 동숲(동물의 숲) 게임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며 “이제 휴대폰으로 동숲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포켓 캠프는 신규 유저들뿐 아니라 기존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가지고 있던 유저들도 즐길 수 있다. 신규 유저들은 SNS 연동으로 친구와 가족을 초대해 함께 즐길 수 있지만, 닌텐도 스위치를 가지고 있던 기존 유저들도 원래 가지고 있던 아이템을 모바일에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포켓 캠프에서는 SNS 연동이 가능해, 서로의 캠핑장에 놀러 가거나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등 재밌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

현재 '동물의 숲 포켓캠프'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점령하고 있다(사진: 앱스토어 화면 캡처).
현재 '동물의 숲 포켓캠프'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점령하고 있다(사진: 앱스토어 화면 캡처).

직접 캐릭터를 만들고 꾸미며 자신만의 캠핑장을 만드는 동물의 숲 포켓 캠프. 앞으로 동물의 숲 포켓 캠프가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쉽게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국에 대리만족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포켓 캠프는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부분 유료화 게임이라는 특징도 있다.

네티즌들은 “게임은 무료지만 쾌적하게 플레이하려면 현금 결제에 손이 많이 갈 듯”, “캠핑장 내 취향대로 예쁘게 빨리 꾸미려면 현질해야겠지”, “그래도 플레이 자체는 무료니까 거의 공짜나 마찬가지 아닌가”, “다들 불매운동 생각 안 나는 지, 일본 거 하지 말지”, “모동숲(모여봐요, 동물의 숲) 하다가 하니까 노잼이다”, “드디어 출시했다니 앞으로 많은 인기 끌어서 새로운 맵이나 시스템이 늘어나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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