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개 여부는 본인 원할 시 자유롭게 변경 가능
10대 위주 대상으로 하는 상업 광고에도 제한 걸려
인스타그램이 신규 가입자 중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을 상대로 계정의 기본 설정을 비공개로 처리하기로 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유해 광고 및 콘텐츠 방지 등 청소년 보호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청소년 보호 강화 정책은 당장 이번 주부터 시행된다.
정책에 따라 앞으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계정은 자동으로 비공개 처리된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처리할 시 계정 주인으로부터 팔로우 요청을 허가받은 사람만 해당 계정을 볼 수 있다. 단 이용자가 계정을 공개로 바꾸고 싶다면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다. 이미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만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에게는 계정 비공개 설정 방법과 비공개 설정의 장점이 안내된다.

10대 위주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에도 제한이 걸릴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은 “소셜 미디어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고들이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는 방식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B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소유주인 페이스북은 플랫폼 상에서 이용자들이 가입 시 설정하는 나이가 실제 나이와 맞는지를 판단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따라서 계정 생성 과정에서 나이를 속이는 행위 역시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제한 조치로 인해 SNS 상에서 사람들이 의견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BBC는 “영국 디지털 캠페인 기관인 ‘오픈 라이츠 그룹’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단지 벌금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부적절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검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SNS 어플리케이션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방침에 따라 13세 미만 어린이는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이 허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부모나 보호자들에 의해 관리되면서도 13세 미만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