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2400명 여성용사 보훈에 소홀...국가 위한 그들 용기와 헌신 기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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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2400명 여성용사 보훈에 소홀...국가 위한 그들 용기와 헌신 기려야
  • 부산시 해운대구 전인혜
  • 승인 2020.11.29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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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참전용사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국민 대다수
남성 참전용사에 비해 관심 못받고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대한민국 수호 위해 헌신한 여성참전용사 제대로 기려야 한다

올해로 6.25 전쟁이 70주년을 맞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 13만 7899명과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희생한 UN 전사자 3만 7902명은 우리가 잊어선 안 될 분들이다.

군인들이 소총을 들고 나란히 서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6.25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는 13만 7899명에 이르고 UN 참전국 전사자는 3만 7902명에 이른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나 또한 많은 분들이 희생한 사실에 대해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 여성 참전용사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얼마 안 됐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여성은 약 24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땐 좀 놀랐다. 왜냐하면 대부분 나라를 지킨 분이라고 하면 남성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참전했던 이들의 평균 연령이 현재 90세를 넘어가고 있지만 여성 군인의 공적은 남성 군인, 외국 군인에 비해 묻혀있다. 시사인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이들은 남성 군인과 똑같은 훈련을 받았고 현재 보훈처에서 매달 지급하는 32만 원과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책정한 추가 지급액이 그들 수입의 전부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2006년 결성된 ‘6.25 전쟁 참전유공자 여군협의회’는 회원 경조사 때 부조금이라도 내기 위해 1년에 3만 원의 회비를 걷고 있지만 이마저 내는 것이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자료들을 찾아보며 느낀 것은 여성 군인들도 어린 나이에 같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썼는데 공적이 묻혀있다는 것,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같이 전쟁에 참전한 동료들뿐인 경우가 많다는 것 모두 안타까웠다.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그들의 용기, 헌신, 사명감이 좀 더 알려지고 그들의 이름도 역사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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