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학기부터 일부 중, 고교에 '한복 교복' 등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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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2학기부터 일부 중, 고교에 '한복 교복' 등장할듯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5.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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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문체부, '2020 한복 교복 보급 시범 사업' 추진
시범 중∙고교 모집 중... 15일 부산에서 설명회 개최

한복을 일상생활 속에서 되살리기 위한 한복 교복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르면 올해 2학기, 늦어도 내년 1학기부터는 시범학교를 중심으로 한복 교복을 착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고등학생들이 한복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2020 한복 교복 보급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교육부와 문체부는 2020 한복 교복 보급 시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사진: 교육부 제공).
교육부와 문체부는 2020 한복 교복 보급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사진: 교육부 제공).

이에 앞서 교육부와 문체부는 2019년 4월 ‘한복 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 현장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한복 교복 시제품 디자인 53종을 개발했다.

한복 교복은 동복, 하복, 생활복으로 구분된다. 여학생 교복의 경우는 치마, 원피스, 바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이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전반적으로 넉넉하게 만든 것도 특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몸에 꽉 끼는 교복이 아닌 편한 교복에 초점을 맞추고,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교복의 특성을 고려해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춘 교복용 원단을 사용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복 교복 시제품 전시 및 예약 상담과 함께 권역별 현장 설명회도 개최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5월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 갤러리 제2전시관에서 한복 교복 시제품을 전시하고, 지원 범위와 절차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15일에열릴 예정이다.

한복 교복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손현아(19, 부산시 영도구) 씨는 “한복 교복을 입게 되면 재질이 부드럽지 않고 뻣뻣할 것 같아서 불편할 것 같다”고 했다. 김모 씨(19)는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편한 복장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한복 교복 도입을 원하는 중, 고등학교는 18일부터 29일까지 한복진흥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도별로 신입생 교복비 지원을 받는 무상교복 학교 10곳과 지원을 받지 않는 학교 10곳 등 총 20개교를 선정하며, 선정 결과는 6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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