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반찬이 무료라고?”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놀라고 신기해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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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반찬이 무료라고?”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놀라고 신기해하는 것들
  • 취재기자 카밀라
  • 승인 2019.12.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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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안전은 세계 최고...핸드폰 놓고 화장실 갔다 와도 아무도 ‘노터치’
“공중 화장실이 안방 같았어요” 외국인들 이구동성 깨끗한 화장실 칭찬
일찍 등교해 학원 거쳐 새벽까지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엔 경악 그 자체

국내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외국인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국내 체류외국인은 236만 7607명으로 2017년 210만 8498명 대비 8.6%(18만 7109명) 증가했고, 전체 국민 인구 대비 체류외국인 비율은 2014년 3.5%에서 2018년 4.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 공부하러 왔거나 일하러 온 외국인들이 느끼는 대한민국은 어떨까.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한국생활, 한국인들에 대한 인상과 느낌은 다양하고 독특하다.

다들 놀라는 한국의 치안 안전

외국인들이 느끼는 첫 번째 인상은 한국 치안의 안전함이다. 그들은 주변에서 체감할 수 있는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매우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경성대에서 유학 중인 카자흐스탄 출신 아라이 씨는“ 카자흐스탄에서는 밤에 여자 혼자 다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나 혼자 무서움을 느끼지 않고 밤에 부산이라는 대도시를 활보할 수 있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안젤리나 씨도 “한국에서는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카페에 놓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아무도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한 번은 내가 편의점에 핸드폰을 놔두고 갔다가 다시 와서 찾으니 핸드폰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무한 리필 반찬은 놀라음 그 자체

한국은 반찬을 원하는 대로 갖다주는 게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신기하다

한국은 반찬을 원하는 데로 갖다주는 게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신기하게 다른 점이다(사진: pixhere, 무료 이미지).
한국은 반찬을 원하는 데로 갖다주는 게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신기하다(사진: pixhere, 무료 이미지).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인상 깊은 것 중 하나는 한국 음식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왕성하게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고 즐겨 먹는다는 사실을 한국인 친구들로부터 자주 느낀다.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보고 놀란 것 중 하나는 무료 반찬 서비스다.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주문하면 몇 가지 반찬이 따라 나오는 게 너무 신기하다는 거다.

카자흐스탄 유학생 다이르백 씨는 “한국에 처음 와서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음식 하나를 주문했는데, 종업원이 식탁에 여러 가지 음식(나중에 알았지만 그게 반찬이었다)을 죽 늘어 놔서 놀랐다. 한국말을 잘 못해서 취소도 못하고, 계산할 때 비쌀까 봐 아주 조마조마 하면서, ‘내가 한 요리만 먹었고 다른 요리는 하나도 먹지 않았으니까 한 요리만 계산해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웃으면서 반찬은 그냥 나오는 거고 원래 주문한 음식 하나만 계산하는 거라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는 많다. 한국사람들은 육회나 회 같은 날 것을 많이 먹는다. 카자흐스탄 유학생 파리바 씨는 “나는 한국 와서 낙지를 먹어보고 싶었다. 한 번은 카자흐스탄 친구랑 낙지를 먹으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생낙지를 줘서 너무 놀랐다. 처음에는 아주머니가 바빠서 삶지 않고 그냥 실수로 생낙지를 내준 줄 알았다. 그래서 아주머니에게 낙지를 잘못 주신 것 같으니 요리를 해서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이건 생낙지라는 거고, 원한다면 구워서 요리해 주겠다고 해서 우리는 구운 낙지를 특별히 먹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교육에 배울 점 있다

대한민국 교육은 카자흐스탄과 매우 다르다. 한국 고등학교는 오전 9시에 시작하여 밤늦게 끝난다. 카자흐스탄 고등학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수업한다. 한국 고등학생들이 밤 10시까지 공부하고 또 도서관이나 학원에서 새벽 1시까지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외국인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카자흐스탄 유학생 아넬 씨는 “카자흐스탄 학교들은 초중고등학교를 나누지 않는다. 모든 학교는 하나다. 다만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은 공부하는 시간이 다르고 대개 층별로 학생들을 분류해 놓는다. 한국에서는 아예 초등학교 따로, 중학교 따로, 고등학교 따로 있는 걸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같은 카자흐스탄 유학생 아라이 씨는 “카자흐스탄에서도 수능시험 같은 것이 있지만, 한국 학생들처럼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다. 한국에서 수능시험 때문에 수능날 대학교나 직장이 놀거나 아니면 수업을 늦게 시작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유학생 다이르백 씨는 “나는 오히려 한국 교육이 마음에 든다. 특히 초중고등학교를 분리해 놓은 것이 맘에 든다. 왜냐하면 내가 고등학교 때 옆의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 때문에 항상 시끄럽고 집중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공중 화장실은 세계 최고

한국 거리에는 쓰레기통이 잘 없지만 대체로 청결한 편이다. 공중화장실이 청결한 것은 거의 완벽하게 보인다. 어느 공중화장실에는 어린이 기저귀 교환 장소까지 있다. 카자흐스탄 유학생 밀레나 씨는 “공중화장실이 깨끗한 게 너무 신기하다. 화장실은 정말 다른 나라와 한국이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지하철, 공원, 어디를 가도 깨끗한 화장실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들의 외모 관심

한국에서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성도 외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남성 면도 제품, 피부 관리하는 남성용 화장품이 많은 게 외국인들의 시선을 끈다. 카자흐스탄 유학생 다이르백 씨는 “나는 남자들이 화장품을 쓰는 게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남자가 화장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안젤리나 씨는 한국 남자들이 화장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안젤리나 씨는 “우리나라 남자들이 화장을 안 해서 좀 불결하다고 생각된 적도 있었다. 한국남자들처럼 우리나라 남자들도 화장하고 청초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지하철은 사통팔달

한국에는 모든 여행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명소가 많다. 그러나 명소는 대개 멀리 있어서 차가 없는 외국 여행자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관광을 하는데 차 걱정은 전혀 필요 없다. 대중교통 수단이 잘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중교통은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하다.

러시아 유학생 다이아나 씨는 “러시아는 지하철 티켓을 끊고 타면 그 티켓을 버린다. 그래서 처음 한국에서 지하철 탔을 때 내리기 전에 티켓을 버렸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나갈 수가 없어서 사람을 불러야 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안젤리나 씨는 “나는 지하철 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지하철을 탄 한국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게 좋았다. 한번은 지하철을 탔는데 할머니가 내가 너무 예쁘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엄청 기분이 좋았다. 한국 사람들은 매우 오픈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것들이 많은 나라다. 한국 지하철에는 임산부를 위한 공간이 항상 비어 있고, 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매우 신기하다고 외국인들은 말한다. 신기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것들이 많은 한국은 앞으로도 계속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나라로 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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