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세계 13위… ICT ‘세계최고’에 노동시장·기업활력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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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세계 13위… ICT ‘세계최고’에 노동시장·기업활력 하락세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0.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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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경직성 날로 떨어지고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 평가

세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평가대상 141개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국가 경쟁력 순위는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노동시장과 기업활력 분야 경쟁력은 지난해보다 각각 3계단씩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포럼(WEF)이 공개한 올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WEF는 매년 각국 정부가 내놓는 통계와 각국 기업 최고경영자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평가 결과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보급 및 거시경제 안정성 분야 경쟁력은 1위, ‘세계 최고’였다. 인프라(6위), 혁신역량(6위), 시장규모(14위), 보건(8위), 금융시스템(18위) 등도 비교적 우수했다.

지금까지 줄곧 경쟁력이 낮았던 노동시장 분야는 순위가 더 떨어졌다. 2019년 순위는 51위로 2018년 48위에서 3계단 내려갔다. 기업활력 분야도 2018년 22위에서 2019년 25위로 3계단 떨어졌다.

노동시장 경쟁력을 항목별로 보면, 해고 비용(114위→116위), 고용 및 해고 유연성(87위→102위), 노사협력(124위→130위) 등에서 집중적으로 하락했다. 세 항목 모두 한국의 노동시장 경직성이 심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기업활력 분야에서는 창업비용이 93위에서 97위로 내려갔다. 창업준비 기간(12위→14위), 창조적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기업(35위→42위), 오너리스크에 대한 태도(77위→88위) 등 대부분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정부가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은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가고 있다는 평가다

국가 경쟁력 1위는 싱가포르였다. 미국 2위, 홍콩 3위에,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독일, 스웨덴, 영국, 덴마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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