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교수, 검찰에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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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교수, 검찰에 고발당해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09.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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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검찰 고발···명예회손, 성희롱 등 혐의
연세대, 발전사회학 강의 중단하고 적절성 조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가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고 시민단체가 류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사진:더팩트 제공)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가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고 시민단체가 류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사진:더팩트 제공)

대학교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 민생대책 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단체는 류 교수가 해당 발언으로 역사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질문한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류 교수의 망언은 천인공노할 행위”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 당시 강의를 들은 제자들에게도 석고대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독선과 아집으로 본인 주장에 매몰돼 교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류 교수를 비판했다.

이어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은 명백히 모욕감을 동반한 성희롱”이라고 덧붙였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 사회학’ 강의에서 이영훈 등이 쓴 <반일 종족주의>의 내용을 활용해 강의하면서 위안부 직접 가해자가 일본 정부가 아니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류 교수는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했다.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등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의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류 교수는 피해자 지원 단체인 정의 기역 연대가 나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피해자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정대협(한국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옛 정의 기억 연대)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했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해방 이후 쥐 죽은 듯이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했다.

이런 논란이 일자 연세대는 이날 교무처가 류 교수의 발전 사회학 교과목 강의 중단시켰다.

이와 별개로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는 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절차에 따라 윤리인권위는 교무처에 조사 활동 개시를 공식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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