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검찰총장에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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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검찰총장에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 지명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6.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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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에 충성 않는다" 강골검사...검찰 인사태풍, 적폐청산 가속화 주목
43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018년 10월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43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018년 10월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59, 사법연수원 23)이 차기 검찰총장에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임명제청을 받아 윤 지검장을 43대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청와대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윤 지명자는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소신발언을 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박근혜 정권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관련 국정감사장에서, ‘검살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후 권력의 눈 밖에 나면서 좌천됐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매우 파격적이다. 윤 지명자는 문무일(58, 18)현 총장보다 다섯 기수나 낮다. 윤 후보자가 총장에 임명되면 기수를 거스르는 것은 물론,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첫 총장이 된다.

정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적폐청산 수사와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 수사권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검찰총장 임기 내 완성시키겠다는 뜻이다.

윤 지명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은)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려 국회 청문회 사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관례에 따르면 검찰총장 지명자의 국회 관련 일정 등 업무는 대검 기획조정부가, 언론담당 업무는 대변인실에서 지원한다. 인사청문회 전담 검사는 윤 지명자가 2~3명을 지목하게 된다.

한편 검찰총장은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 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오는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 지명자에 대한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임명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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