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서 '밀착 내조'
코바나컨텐츠 홈페이지 방문자 폭주하기도
윤석열(59) 신임 검찰총장의 임명장 수여식에 부인 김건희(47)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동석한 이후 김 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오후 1시 현재 김 대표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홈페이지는 방문자 폭주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신 사이트는 허용 접속량을 초과하였습니다”라는 문구만 떠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김건희’, ‘윤석열 부인’ 등이 지난 25일부터 랭크됐다.
김 대표는 전날 윤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대표는 윤 총장과 함께 청와대 내부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했고,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정돈해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김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하기도 했다.
윤 총장과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이들은 각각 53세, 41세로 윤 총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이었다. 윤 총장이 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하자 ‘재혼설’도 불거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과의 결혼 배경을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그냥 알고 지내던 아는 아저씨였는데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며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수십억 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2019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윤 총장의 재산 총액은 65억9076만원이었다. 공개 대상이 된 법무·검찰 고위 간부 중 1위였다. 이 가운데 토지와 건물 등 약 49억 원이 김 씨의 소유.
김 대표는 "고위공직자 부인이라고 해서 전업주부만 할 순 없지 않느냐"며 “결혼할 때 남편은 통장에 2000만 원밖에 없을 정도로 가진 것이 없었고, 결혼 후 재산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까먹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코바나컨텐츠는 문화콘텐츠를 제작·투자하는 업체다. 2008년 설립된 이후 <까르띠에 소장품전>(2008년), <색채의 미술사 샤갈전>(2010년), <마크 리부 사진전>(2012년), <알베르토 잠코메티 한국특별전>(2018년) 등 여러 유명 전시를 주관했다. 특히 <마크 로스코전>은 관람객 25만 명을 동원했고, 이 전시로 예술대상 최우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총장의 임기는 전임자인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난 25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