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열기 속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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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열기 속 폐막
  • 취재기자 허승혜
  • 승인 2013.10.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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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지원군, 자원봉사자들의 영화제

 

▲ 12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배우 윤계상 씨와 송선미 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폐막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제공).

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70개국 299편의 다양한 작품이 초청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화제의 입지를 굳혔다. 영화제 중반에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축제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기도 했지만, 꾸준히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로 2년 연속 관람객수 2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영화제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에 걸맞게 아시아 지역의 재능 있는 감독과 그들의 작품을 발굴해 관객들에게 소개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 임권택 감독 회고전에서는 그의 전작품 101편 중 상영 가능한 71편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국제 영화제는 기존 게스트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카페식 휴식 공간인 영화의 전당 비프힐 로비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했고, 역시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인 야외 무대 옆 비프 테라스를 운영하여 관객 서비스를 높였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하얀천사자원봉사자 이야기 

▲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들(사진: 자원봉사단 제공)

화려한 축제의 현장 뒤엔 그들의 손길이 있었다. 사람들로 가득 찬 곳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자원봉사단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내기 위해 발 빠르게 영화제 현장을 뉴볐다.

그 중 한 명인 부경대 3학년 최은영(21) 씨는 서비스개발팀에 속한 티켓운영팀에서 봉사 중이다. 신세계야외 매표소에서 교환 부스와 취소, 환불,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그녀는 연신 웃는 얼굴로 영화제를 즐기러 온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간혹 불만을 표시하며 그녀를 당혹스럽게 하는 관객도 있었지만, 그녀는 조금도 힘든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활동 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이른 아침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것이 때로는 힘들다. 하지만 그녀는 “부산 토박이로서 부산의 큰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몸소 느껴보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다”는 계기를 생각하며 다시 힘을 냈다.

젊은 열기로 가득한 자원봉사자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으며 영화제를 그 누구보다 즐기고 있었다.

자원봉사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 티켓 판매에서부터 입장 안내, 이벤트 운영, 주차 안내, 자막 보조 등 작은 일에서 큰일까지 그들이 하는 봉사는 다양하다. 그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책임감을 가지며 늘 최선을 다했다.

“어서 오세요!

다양한 기념품이 판매되는 비프샵. 이곳에서도 구경하러 온 관객들에게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비프샵 운영을 맡은 인제대 4학년 임혜진(24) 씨는 연필 하나를 판매할 때도 나중에 관객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추억할 수 있는 고리가 될 수 있다며 더욱 친절에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기념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를 더욱 친숙하게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에는 그들 간의 우정도 있었다. 임 씨가 속한 비프샵 운영팀원들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서로에게 농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임 씨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뿐만 아니라 좋은 친구를 만난 것이 좋다. 그 어떤 스펙보다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라는 경험이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단의 활약과 우정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의 눈에도 보였다. 부산여대 2학년 윤성지(21)씨는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즐거워 보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면 멋져 보인다”며 “내년에는 나도 저 자리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자원봉사자로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자원봉사단으로 선발된 인원은 모두 883. 이 인원은 총무팀을 비롯한 교육기술팀, 자막팀, 서비스개발팀, 아시아필름마켓, 기획팀, 마케팅팀, 프로그램팀, 초청팀, 홍보팀까지 총 10개 팀에 골고루 배치된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다. 그들의 활약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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