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부산국제영화제)의 밤'은 다시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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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부산국제영화제)의 밤'은 다시 달아올랐다
  • 취재기자 조나리
  • 승인 2013.10.03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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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남포동 비프 광장서 화려한 전야제
▲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점등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촬영기자 허영란)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부산국제영화제(BIFF)로 남포동  비프 광장이 한껏 달아올랐다.

2일 오후 5 30. 18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 행사 시작이 아직 30분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비프광장 야외 무대 앞에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무대 앞 의자는 만석이 된 지 이미 오래. 많은 인파들이 이리저리 밀리며 서서 전야제 시작을 기다렸다. 힘들 법도 했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기대감으로 환하게 달아올랐다. 

6시 시민들 사이로 깔린 레드카펫으로 허남식 부산시장, 임권택 감독, 배우 강수연 등 유명 인사들이 등장하며 전야제가 시작되자, 시민들의 환호가 더욱 높아졌다. 영화계 인사 한 사람씩 소개될 때마다, 취재진과 시민들의 열띤 카메라 플래시 세례와 힘찬 박수가 이어졌다.

지금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무대가 대부분 해운대로 옮겨졌지만, 영화제가 처음 시작된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열린 전야제는 영화인들에게나 시민들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앞두고 영화제의 태동지인 비프광장에서 전야제를 여는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전야제를 시작으로 열정과 낭만이 넘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또한 이 날 행사에는 영화배우 신영균, 멕시코 영화감독 아르투로 립스테인, 폴란드 영화감독 아그니에, 일본 영화감독 와카마츠 코지 등 국내외 영화 거장들의 핸드프린팅 동판이 공개됐다. 이로써 올해 추가된 4명을 포함해, 비프광장에서는 총 52명의 영화계 인사들의 핸드프린팅을 만날 수 있게 됐다.

▲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를 찾은 영화팬들이 그룹 '코요테'의 축하무대를 즐기고 있다. (사진: 촬영기자 허영란)

이어 가수 코요태와 NRG가 축하공연을 열어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과 연인, 친구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온 최영준(42)씨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두 딸, 아내와 함께 부산을 방문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잘 자리잡은 영화제라서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인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남포동 먹자골목에서 떡볶이와 찌짐을 판매하는 한 아주머니는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자갈치축제가 있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영화제가 해운대로 옮겨지면서 남포동이 조용해진 건 사실이지만, 영화제 때문에 장사가 더 잘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은 비프광장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3일 열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은주 중구청장은 2일 열린 전야제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태동지이자 발상지인 남포동에서 부산의 활기와 흥취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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