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간 데 없는 자유한국당 막말 퍼레이드, 이번엔 '탄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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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간 데 없는 자유한국당 막말 퍼레이드, 이번엔 '탄핵'까지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6.2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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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대통령 선거까지 안 갈 것", 홍준표는 "주사파 운동권 정권"...여당은 "품격 지켜라" 비난 / 정인혜 기자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놔 파장이 일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이 점점 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에는 ‘탄핵’ 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까지 나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이철우 의원은 지난 19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 토론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입에 올렸다. 이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걸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나라를 망하게 할 것 같다”며 “대통령 선거까지 안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또 다른 최고위원 후보인 박맹우 의원도 “문재인 정부는 전지전능한 정부라 할 수 있다. 모든 정책이 좌편향되고 있고 끝도 없는 포퓰리즘이 펼쳐지고 있다”며 “지금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도 이 같은 발언과 비슷한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놨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홍 전 지사는 지난 20일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어차피 이 정권은 주사파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인식하게 되면 오래 못 간다고 본다”며 “자유한국당이 원내 투쟁을 제대로 하면 연말이 지나 국민들이 운동권 정부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거친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강동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지난 15일 “친북하는, 종북하는 문재인”이라는 발언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 “종북 문재인 같은 x을 상대해서 점잖게 나가다가는 나라꼴이 안 된다”며 “상대는 아주 나쁜 x, 깡패 같은 x”이라는 발언을 했으며 이 장면은 대부분의 언론에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강동호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출범 40여일 남짓한 새 정부에 대한 비아냥치고는 지나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쏟아지고 있다.

여권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천박하고 모욕적인 막말, 위법 부당한 공격과 정치 공세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며,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 그 자체”라며 “자유한국당은 당내 막말에 대해 자성하고 ‘제발’ 제1야당다운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자유한국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쓰레기들은 쓰레기통에서 꺼내질 말아야한다”며 “저런 것들 뽑은 지역구민들은 자랑스러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회의원은 왜 탄핵이 안되냐”며 “요즘 들어 자유한국당 인사들 막말하는 꼴이 너무 역겹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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