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 김수남 등 전임정권 인물 사퇴 러시
상태바
황교안 · 김수남 등 전임정권 인물 사퇴 러시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5.11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 총리, "지난 몇 달 밤잠 못 이뤄"... 김 총장, "제 소임 완수" / 정혜리 기자
황교안 총리가 11일 사퇴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 인선이 공개되며 새 정부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각 권력기관 대표 인사들이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1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전날 문 대통령은 황 총리와 청와대 오찬에서 황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의 사퇴 의사를 전달받았다. 황 총리는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총리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 총리는 이임식에서 “돌이켜보면 지난 몇 달간 국정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무거운 중압감에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이제는 새 정부를 중심으로 모든 국민이 합심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한다. 국가역량을 키우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말고 긍정의 힘, 배려와 관용의 정신으로 나아가야 하고 사회적 대합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수남 경찰총장 역시 사의를 표했다. 김 총장은 11일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정치계는 김 총장이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 의지를 가진 만큼 검찰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도 수리됐다. 박 전 보훈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2월 임명된 후 지금까지 6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박 전 처장은 보수 중 보수로 평가 받는 인물로 보훈처 주관 5·18 공식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매년 거부해온 인물이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 정부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신설하고 검·경 수사권도 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이 같은 검찰 시스템 개혁 작업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끝낸다는 목표를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