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밴드라면 곧바로 우리 이름 떠오르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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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밴드라면 곧바로 우리 이름 떠오르게 하고 싶어요"
  • 취재기자 이원영
  • 승인 2016.08.24 06: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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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싱글 <새벽 4시> 낸 톡톡 튀는 인디 밴드 '버닝소다' 인터뷰 / 이원영 기자

부산에도 많은 인디밴드가 있다. 그 중에 톡톡 튀는 인디 밴드를 꼽자면  ‘버닝소다(Burningsoda)’가 있다. 버닝소다의 두 번째 싱글 <새벽 4시>가 어제 공개됐다. 지난 2월 첫 번째 싱글로 데뷔한 이래 6개월 만의 신곡 발표다. 결성한 지 3년차에 접어든 버닝소다의 멤버 기타 강재근(36), 보컬 박미소(24), 드럼 이정민(24) 씨를 <시빅뉴스>가 만나 새 앨범 발매 소감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 버닝소다(Burningsoda). 왼쪽부터 드럼 멤버 이정민(24), 보컬 박미소(24), , 기타 강재근(36) 씨(사진: 취재기자 이원영).

Q. 버닝소다(Burningsoda)의 뜻은 뭔가요?

A. 버닝소다(Burningsoda)를 그대로 직역하면 ‘불타는(burning) 탄산(soda)’이에요. 탄산은 불에 타지 않잖아요. 록을 기반으로 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밴드가 되고 싶었어요. 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상반된 단어를 조합해 팀명을 지었죠.

Q. 두 번째 싱글 <새벽 4시>는 어떤 곡인가요?

이번 신곡 <새벽 4시>는 지난 2월 발표한 첫 번째 싱글 <프리덤(Freedom)>과 상반된 분위기의 곡이에요. 극과 극이랄까. 이번 신곡의 작사·작곡은 보컬 멤버 박미소가, 편곡은 기타 멤버 강재근이 맡았죠. <새벽 4시>는 불면증에 대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노래에요. 실제로 불면증을 겪고 있는 멤버 박미소가 잠 못 이루는 밤에 가사를 써 내려 갔던 곡이죠. <프리덤>과는 다른 느낌의 곡으로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Q. 앨범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부산 음악창작소의 지원으로 제작됐던 첫 번째 싱글과 달리 이번에는 멤버들의 자력으로 앨범을 준비했어요. 프리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야외 촬영으로 고생했었는데 이번에는 실내에서 촬영하면서 한결 수월했어요. 하지만 지난 3월 합류해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드럼 멤버 이정민은 감정 처리와 보여지는 그림을 동시에 생각해야 해서 경험이 있는 다른 멤버들 보다 애를 먹긴 했어요.

Q. 기존 멤버 탈퇴와 새로운 멤버 합류로 팀 구성에 변화가 있었죠?

저희는 2014년 같은 동아대 출신인 기타 멤버 둘, 보컬 하나로 결성된 팀이에요. 처음엔 3인조로 시작했죠. 이후 베이스 멤버 최인성이 합류해 4인조로 활동하다가 원년 멤버에 이어 최근 최인성도 개인 사정으로 탈퇴하게 됐어요. 최인성은 이번 앨범을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앨범 발매 직후 예정된 클럽, 부산록페스티벌 공연 무대에 함께 오를 거에요. 버닝소다는 록 밴드를 표방하고 결성된 팀이에요. 사실상 3년간 드럼 멤버 없이 어쿠스틱으로 활동을 하면서 아쉬움이 많았어요. 최근 드럼 멤버 이정민이 합류하면서 록 밴드의 구성을 갖췄어요. 소원을 푼 거죠.

Q. 활동 무대가 부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우선 멤버들이 부산 출신이에요. 이게 어려운 문제인데요. 저희도 주무대인 서울에 가지 않으려는 건 아니에요.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저희는 아직 시작 단계죠. 우선 ‘부산 하면 어떤 밴드가 있지?’하면 저희가 바로 떠오르게끔 부산에서 계속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려고 해요.

Q. 관객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 주고 싶나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는 것은 사실 위험해요. 하지만 그것도 우리 밴드 만의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한 장르의 음악을 열심히해서 그 장르의 대표적인 팀이 되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한 무대 안에서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Q. 팬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주로 SNS로 해요. SNS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죠. 또 기억에 남는 팬 두 명이 있는데요. 어떤 공연을 마치고 웹 사이트에 저희 공연 사진이 올라 온 거에요. 나중에 그 사진을 찍으신 분이 사진의 원본을 메일로 보내 주셨어요. 이후로도 계속 저희 공연을 찾아주시고 저희 사진을 찍어 주셨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고요. 또 결성 초기에 저희가 버스킹할 때 부터 저희를 알고 있는 원년 팬도 만났어요. 잘 지켜보고 있다는 팬의 말에 힘도 얻으면서 더 분발하게 되더라고요.

Q. 올 하반기 계획과 향후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앨범 발매 후 첫 공연으로 27일 부산대 앞 무몽크 라이브 클럽과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부산록페스티벌에서 신곡을 선보일 거에요. 록페스티벌 공연 준비에 몇 개월을 매진하다 보니 9월에는 예정된 공연이 없어요. 대신 미니 앨범 형태의 정규 앨범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에요. 슬픈 발라드, 어쿠스틱, 도시적 감성의 미디엄 템포 곡, 신나는 곡 등 다양한 음악을 앨범에 담으려고 해요. 그리고 속히 자리가 비어 있는 베이스 멤버를 충원해서 4인조로 계속 활동할 거에요. 저희는 국내외 유명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게 목표에요. 정규 앨범으로 ‘올해의 인디밴드’와 같은 상을 수상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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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식 2016-08-26 10:57:30
최인성님은 왜관두셨데요 아쉽네요
그렇지만 미소님만 있으면 오케이
버닝소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