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판다에서 지난해 태어난 루이, 후이바오까지 담아
‘판다 아빠’, ‘판다 할부지’로 불리는 애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들려주는 바오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가 시공사에서 출간됐다.
애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매일 쓰고 기록한다. 37년간 야생동물을 돌봐 온 베테랑 사육사의 철칙이다. 그의 첫 본격 에세이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는 그의 일기와 오랜 기록에서 시작됐다.
신간은 국내 최초 자이언트판다인 밍밍과 리리 이야기부터 2016년 중국에서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났던 순간,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아이바오, 러바오의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의 탄생 과정과 아이바오와 함께 한 극한 공동 육아기,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명랑 성장기 등을 담아냈다.
이 책은 바오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강철원 사육사가 자신만이 들려줄 수 있는 애틋하고 다정한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냈다. 특히 오는 4월 초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 푸바오에 대한 강철원 사육사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도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책에는 에버랜드 류정훈 사진작가가 촬영한 바오 가족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찍은 바오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은 미공개 사진도 담겨 있다. 또한 사육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 칼럼 세 편이 수록됐다.
동물과의 교감은 사람의 감정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풍요롭게 만든다. 많은 이들에게 존재만으로 희망과 위안을 주는 바오 가족과 이들을 초밀착해 돌보는 사육사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깊은 울림과 가슴 뭉클해지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사육사가 되고 싶거나 동물과 진한 교감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강철원 사육사가 쓴 특별 칼럼이 실려 있다. 강 사육사는 “사육사의 생각이 곧 동물 복지로 이어진다”고 했다. 일에 관한 그의 철학과 메시지와 더불어 사육사라는 직업의 의미, 어떤 태도와 가치관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지, 동물을 돌볼 때 태도와 그만의 노하우 등을 풀어냈다. 강철원 사육사의 삶과 행복에 대한 깊은 고민과 경험에서 나온 그의 혜안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푸바오는 오는 4월 3일 중국에 반환된다. 이에 푸바오는 다음 달 3일까지만 관람객에게 공개된 뒤 한 달간 별도 공간에서 검역 및 건강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중국 반환 당일 푸바오를 실제로 볼 수 없지만,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 팬들을 위해 푸바오를 배웅할 수 있는 이벤트를 검토 중이다.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는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의 판다 보호 연구센터다. 이송 과정에서 푸바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케이지’가 제작될 예정이다. 숨구멍이 뚫려 있는 투명한 강화 아크릴 케이지다. 에버랜드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진동을 최소화한 무진동 트럭으로 푸바오를 이송한다.
푸바오는 중국에서 보낸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청두솽류공항으로 3시간 30여 분 동안 약 2400km를 이동한다. 전세기에는 강철원 사육사와 수의사, 중국 판다 보호센터 전문가도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