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지긋지긋한 ‘미세먼지’와의 전쟁 예고...뿌연 하늘이 작년보다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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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지긋지긋한 ‘미세먼지’와의 전쟁 예고...뿌연 하늘이 작년보다 더 심해진다
  • 취재기자 이정민
  • 승인 2023.11.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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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내년 3월까지
엘리뇨 발생과 북서풍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미세먼지는 더 짙어질 전망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 단속
토요일과 공휴일 제외한 모든 요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 제한
미세먼지가 짙게 끼면 호흡기 건강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미세먼지가 짙게 끼면 호흡기 건강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올겨울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보다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며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완화하고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12월부터 3월까지 해마다 시행되는 미세먼지 배출 저감 관리조치 제도이다.

지난 23일,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올가을 첫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번 겨울은 본격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겨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확률이 50%,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 30%와 20%로 분석됐다. 올해 겨울은 기온 상승과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작년보다 9% 높은 편이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악화된 요인에는 동태평양 엘리뇨가 겨울철까지 지속되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엘리뇨가 발생하면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우리나라로 남풍 또는 남서풍이 불게 되는데 이에 따라 기온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른다.

또한, 찬 북서풍은 한파를 부르는 동시에 미세먼지도 쓸어주는 역할도 하는데, 올겨울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한반도로 부는 북서풍이 약해지는 것도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호흡기 자극 및 질환 증가, 폐 기능 감소, 천식 악화, 만성기관지염 악화, 심장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은 기온이 높은 여름보다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정체된 공기에서 난방 등으로 습도까지 낮아지면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진다.

정부는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로 올해부터 대상 지역을 확대해 수도권과 대전·세종·광주·대구·울산·부산 등 6대 특별·광역시에서도 특별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행 내용으로 다음 달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 단속이 실시되며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이 제한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는 1일 1회당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초미세먼지 125톤, 질소산화물 2180톤 감축 등 작년보다 강화된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보완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송, 산업 등 미세먼지 핵심 배출원과 관련해 과학과 현장에 기반하여 저감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지도·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이 미세먼지로부터 예방하는 방법은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외출 시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또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고 환기, 물청소 등으로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며 외출 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유행하는 독감과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선 개인위생과 더불어 평소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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