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축소...방송사들 ‘주 1회 편성’으로 돌파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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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축소...방송사들 ‘주 1회 편성’으로 돌파구 찾기
  • 취재기자 조수경
  • 승인 2023.10.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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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수목드라마 폐지, 주 1회 편성 시도
OTT 등장과 시청률 저조가 이유... 변화 주목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포스터이다(사진: MBC 제공).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포스터이다(사진: MBC 제공).

시청률 약 50%면 초대박이라던 드라마 업계의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다. OTT가 콘텐츠를 장악한 지금 TV 시청률이 약 10%만 넘겨도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렇듯 OTT의 등장과 시청률 부진으로 각 방송사는 드라마 미니시리즈를 주 1회 편성을 시도하고 있다.

주 1회 편성이 가장 먼저 시도된 건 ‘수목 드라마’이다.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 평균 시청률은 약 5% 미만에 그쳤다. 방송사별로 수목드라마를 폐지하고 차선책을 내세우고 있다.

MBC는 2021년 ‘미치지 않고서야’를 마지막으로 수목드라마를 폐지했고 올해는 지난 11일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수요드라마로 편성하여 주 1회 방영하고 있다. MBC 측은 “청량한 코믹 로코물로 평일 밤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적합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매력을 갖춰 자신 있게 주 1회 편성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 SBS는 2019년 ‘시크릿 부티크’ 이후 수목드라마가 잠정 폐지된 상태였다가 지난 8월 10일부터 ‘국민사형투표’를 목요드라마로 주 1회 방영하고 있다. KBS는 지난 1월 6일 KBS 2TV 수목드라마 편성을 수시 편성으로 변경했다.

방송사들이 드라마 편성을 바꾸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청률 저조’ 때문이다. 또한, OTT의 등장과 많은 제작비 대비 수익이 안 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그래서 미니시리즈를 없애기보다 차선책으로 주 1회 편성을 꺼낸 것이다.

누리꾼들은 “주 1회 편성에 만약 한 주 결방까지 한다면 드라마를 보던 사람들은 2주를 기다려야 하는데 흐름이 끊겨서 드라마의 몰입에 방해가 될 것 같다”, “오히려 종영까지 기다렸다가 몰아보는 편이 더 편하겠다”, “이러면 시청률이 더 안 나오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주 1회 편성 드라마가 흥행한 경우는 흔치 않아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JTBC ‘알고 있지만’이 토요드라마로 방영됐으나 최고 시청률 약 2%로 종영했다.

드라마 주 1회 편성이 실패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는 목요일에 방영됐지만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한편, MBC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영되고 있으며,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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