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효과... 저렴한 경비로 일본 ‘오사카’와 ‘교토’ 매력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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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효과... 저렴한 경비로 일본 ‘오사카’와 ‘교토’ 매력 즐겨
  • 취재기자 이현경
  • 승인 2023.10.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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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자 부쩍 늘어... 다양한 음식과 아날로그 감성도 느껴
유명 관광지엔 한국어 메뉴 제공... 교토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

코로나19 팬데믹이 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발걸음을 옮긴다. 공항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동남아, 일본 등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음식과 문화가 익숙한 일본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달 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김지이(22, 경북 구미시) 씨는 “여행지로 잘 알려진 곳을 가면 곳곳에서 한국말이 들린다. 해외가 아닌 한국 같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라고 말한다. SNS에도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글이 하나둘씩 올라온다.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가는 이유는 저렴한 경비, 다양한 음식, 현대적인 느낌과 아날로그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엔저 효과, 저렴한 경비로 일본 방문 가능

일본 여행은 일본의 엔화 환율이 떨어지면서 항공권, 식비, 숙소, 여행비 등 100만원 안팎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항공권은 김포-오사카가 30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고 오사카의 핫플레이스로 잘 알려진 도톤보리 시내 근처 숙소도 가격이 다양하지만 2인 기준 3박 4일 15만 원 안에서 해결이 된다. 일본은 편의점 음식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하고 질 높은 디저트와 음식들을 경험할 수 있다.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돈코츠 라멘 맛집으로 알려진 ‘이치란 라멘’이다(사진: 취재기자 이현경).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돈코츠 라멘 맛집으로 알려진 ‘이치란 라멘’이다(사진: 취재기자 이현경).

다양한 음식과 제품을 경험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도 일본 음식점이 곳곳에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먹는 맛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본 음식으로 잘 알려진 스시, 라멘, 텐동, 오코노미야키 등도 일본에서는 어느 가게나 들어가도 맛있다. 일본은 디저트로도 유명한데, 수플레 케이크, 팬케이크, 크레페 등 다양한 디저트들을 맛볼 수 있다. 오사카에서 말차 티라미수로 잘 알려진 한 카페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까지 줄을 서서 먹는다. 김지이 씨는 “일본 음식 모두 한국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맛 있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메뉴가 한국어로 쓰여져 있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과자와 약품, 화장품 등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제품들이 모두 모여있는 대형마트인 ‘돈키호테’에 방문했다. 오사카 돈키호테 거리 한복판에 있는 이곳은 늦은 시간에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제품마다 한국어로 설명이 되어있고 사람들이 주로 구매해가는 것들에는 따로 표시돼 고민할 시간을 줄여준다. 층마다 수많은 제품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모습이 마치 커다란 창고 같은 느낌을 준다. 맨 꼭대기에 있는 관람차에 탑승하면 오사카의 풍경을 짧게나마 즐길 수 있다.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마리오 월드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이현경).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마리오 월드의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이현경).

어른들을 위한 환상의 나라,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오사카 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알려진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도톤보리에서 지하철을 타고 약 30분이 소요된다. 도착하기 전에 입장권은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미리 구매한 뒤 QR코드로 입장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구역은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USJ 어플을 다운받아 확약권을 얻어 입장할 수 있다.

개장 시간 두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입구 앞에 북적였다. 아침부터 피곤할 텐데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영화 속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실제 그대로 표현한 것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가장 유명한 해리포터 구역과 미니언즈 구역은 마치 실제 영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현대와 동양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이곳

높은 건물이 빼곡한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오사카 도톤보리와 우메다는 일본 특유의 절제된 듯한 건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우메다는 근처에 큰 백화점과 쇼핑몰이 모여 있어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오사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우메다 공중정원은 360도로 돌며 높은 건물들과 불빛들이 끝이 없는 것처럼 펼쳐져있다. 실내에서는 야경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밖으로 나가면 도시의 소음을 들으며 좀 더 생생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은 현대적인 건물도 많지만 많은 신사나 오사카성과 같이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곳이 많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길을 걸어가거나 지하철을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일본의 옛날 가정집들도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오사카 교토는 자연과 어우러진 많은 신사들과 오래 전부터 보전된 건물들을 볼 수 있고, 기모노와 인력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마치 과거 일본의 거리에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와 가깝게 위치해 있어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해 보는 것은 우리와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수영(21, 부산시 진구) 씨는 최근 교토를 방문했다. 그는 “도쿄는 높은 건물들로 빼곡한 곳이었다. 도쿄와 다르게 교토는 예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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