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와 리슬이 선보인 생활 한복, 일본 옷 진베이를 따라했다고?... 황이슬 디자이너 “한복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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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와 리슬이 선보인 생활 한복, 일본 옷 진베이를 따라했다고?... 황이슬 디자이너 “한복이 확실합니다”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6.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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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스파오의 생활 한복... 일부 네티즌 진베이 표절했다 주장
황이슬 디자이너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논란 해명
“이번 디자인은 조선시대 저고리 목판깃에서 형태를 따온 것”이라 주장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어

최근 국내에서 생활 한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랜드월드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가 모던 한복 브랜드 ‘리슬’과 협업해 생활 한복을 출시하면서다. 이번 한복 로브 제품은 와디즈를 통해 누적 펀딩액 1억 8500만 원을 달성하면서 공식 판매 전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출시된 생활 한복이 일본 옷인 ‘진베이’와 흡사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제품을 선보인 황이슬 디자이너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스파오와 리슬이 협업해 선보인 생활 한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본 진베이와 똑같다"는 의견을 보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황이슬 디자이너는 일본 진베이 표절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서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28일 황이슬 디자이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논란과 관련해 글을 남겼다. 황이슬 디자이너는 한복 파자마를 두고 일본 옷 같다는 일부 오해들을 바로잡고자 글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센터에 전화가 불이 날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였다”며 “온라인상 댓글에 일본 옷과 똑같다는 의문으로 시작됐지만, 몇몇 분들께서 고객센터에 직접 사진까지 보내시며 의문을 제기해 정확히 설명을 해드리고자 글을 쓰게 됐다”고 적었다.

황이슬 디자이너는 직접 조선시대 저고리와 일본 진베이 사진을 첨부해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황이슬 디자이너는 직접 조선시대 저고리와 일본 진베이 사진을 첨부해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황이슬 디자이너는 이번 디자인이 조선시대 저고리 목판깃에서 형태를 따왔으며 저고리 형태 그대로의 모습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편안함을 위해 깃 높이 수정, 동정 대신 파이핑(얇은 선) 장식, 고름 크기, 소매길이 등 직접 창작을 발휘해 쓰임에 맞게 조절했다는 것.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져온 조선시대 한국 저고리와 일본의 진베이 사진도 함께 첨부하면서 비교해 보여줬다.

이어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 복식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하나의 복식 문화이기 때문에 형태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잠옷인 진베이는 중국 한푸에서도 비슷한 형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경험한 것 안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 여행에서 쉽게 마주할 정도로 대중적인 일본의 진베이가 한복보다 친숙해 떠오르게 된 것 같다”며 “한복이 하나의 패션 장르가 되어가면서 한복을 마주했을 때 한복이라고 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공감하고 너무 속 시원한 글이다”, “확실히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복에서 잘 따온 디자인 같았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에도 잘 대처했다”, “세부적인 차이를 모르고 본다면 다 같은 옷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한국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신다”, “개량 한복보다 훨씬 전통적이었는데 일본 옷 같다는 건 생각지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 문화 알리기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김영진(차이킴) 한복 디자이너가 제작한 한복이 담긴 약 30초 분량의 광고를 띄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요리 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지난 15일 공개된 온라인 방송 V라이브 ‘달려라 방탄(Run BTS)’에서 김치의 특징과 겉절이, 파김치 만드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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