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가을철, 식중독 유발하는 ‘병원성대장균’ 및 ‘살모넬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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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가을철, 식중독 유발하는 ‘병원성대장균’ 및 ‘살모넬라’ 주의
  • 취재기자 이정민
  • 승인 2023.09.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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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낮 기온 높아...식중독균 증식 주의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이 전체 발생의 26%
주요 발생 장소는 음식점, 원인 식품은 채소류·육류, 달걀 조리 식품
식중독 예방 위해 개인 위생관리, 음식 보관·섭취 중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추’,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처서’, 가을이 접어드는 시점인 ‘백로’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침과 저녁은 선선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가을철 식중독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 있다. 대표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 건조증 같은 것인데 가을철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이 모르는 질병이 있다. 바로 ‘식중독’이다. ‘식중독’ 하면 떠오르는 계절은 여름이다. 하지만 가을철은 낮 동안 기온이 높아 식중독균이 잘 증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에 총 341건의 식중독이 발생했고 환자 수는 923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이 전체 발생의 26%(87건, 5853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을철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 225건(66%), 유치원·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 40건(12%), 학교 급식소 23건(7%) 순으로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성대장균에 걸리지 않기 위해 육류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병원성대장균에 걸리지 않기 위해 육류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가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주요 원인 식품은 생채 등 채소류와 육류였고, 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말이 등 달걀 조리식품,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 순이었다. 식중독균은 음식물 내에서 번식하여 사람에게 감염된다. 따라서 음식물 조리 및 보관 과정에서 개인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개인 위생관리와 식중독의 주의 요령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는다. 또한 달걀, 생고기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손을 다시 씻고 조리해야 한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경우는 채소와 과일은 소독하고 세척한 후 사용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바로 먹을 수 없다면 냉장 보관한다. 육류는 섭씨 75도 이상에서 1분 넘게 익히고, 특히 다짐육을 이용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혔는지 확인해야 한다.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재료 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도구를 세척할 때 그 주변의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오염된 날달걀, 덜 익힌 달걀, 가금류의 알과 가공품이 주원인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살모넬라 식중독은 오염된 날달걀, 덜 익힌 달걀, 가금류의 알과 가공품이 주원인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살모넬라 식중독의 경우는 주요 원인 식품인 달걀만 잘 다룬다면 손쉽게 예방할 수 있다. 깨진 달걀이 있다면 먹지 말고 버려야 하며, 달걀을 보관할 때 상온에 두지 않고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야외활동 시 김밥, 도시락 등 조리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냉장 상태로 이동·보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을철 아침과 저녁은 쌀쌀하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낮에는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다”며 “개인 위생관리와 조리식품 보관 온도 준수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가을철,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위해 개인위생과 음식 보관·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안전한 가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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